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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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 스타코 작업이 한창일 때 내부에서는 타일공사가 한창 진행되었습니다. 에덴 하우징에서 마님과 심혈을 기울여서 고른 타일들입니다. 

타일과 타일본드들

상시 하얀털을 내뿜는 거대한 리트리버 뽀리가 있기 때문에, 바닥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밝은계열 포쉐린타일로 하기로 했습니다. 주방은 작은 사각형 흰색, 욕실벽은 30x60cm 짜리 큼직한 흰색, 욕실바닥은 유럽 느낌의 장식 타일, 현관바닥은 골드플레이트 장식이 들어간 유럽느낌으로 골랐습니다. 골드플레이트는 현관에 넘쳐날 흙으로 기스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마님 스타일이 '걱정은 나중에, 일단 이쁘게!' 인지라 그냥 그렇게~

욕실 바닥타일은 스페인제, 벽타일은 중국제

타일 사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유럽에서 포쉐린 타일을 이쁘게 디자인해서 박람회에 가져가면 중국업체에서 금방 베껴서 낮은 가격에 판다고 합니다. 웃픈 현실인지... 저같은 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중국산을 선택하면서 마음 한켠이 찜찜하긴 하네요.

빨간색 통과 포대에 담긴 ADEX사 제품들은 탄성이 강한 타일전용 접착제들이라고 합니다. 독일산이고 가격이 꽤 비싼 제품들이네요. 일단 안심이 되네요. 사람의 마음이란 일단 비싸고 이쁜것들 앞에서는... 

 

터프한 현장의 느낌을 간직한 레이저수평기

작업자들이 쓰시는 레이저수평기를 보니, 현장용 제품은 정말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겠구나... 라는 것을 느낍니다. 떨어지고, 담가지고, 묻어도 작동을 해야 하니까요. 

 

거실의 한쪽 벽 전체를 주방으로 하면서 IKEA 로 맞추기로 했기때문에 한쪽 벽면은 타일로 시공이 됩니다. 깔끔한 흰색 타일인데, 한장 한장 붙이는게 아니라, 30 x 60cm짜리 타일에 3 x 6 = 18개의 작은 타일이 붙어 있습니다. 신박하네요. 

주방 씽크대쪽 벽면에 시공된 타일

마님께서 카페스타일로 꾸미기를 원하셔서 심플하고 이쁜 선반 이야기를 하셨는데, 목수 팀장님이 오크(참나무) 집성판으로 길게 2개 만들어주셨습니다. 물론, 추가 비용이 있는데 생각보다 비쌉니다. T.T 

인덕션과 후드가 설치될 공간

후드가 설치될 곳의 환기구 위치가 한번 변경되었는데, 이게 어떤 제품을 설치하느냐에 따라 미리 계산을 잘 해야 하는거였습니다. 대충 뚫고 덕트 호스로 연결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저희가 고른 제품은 아래사진 처럼 환기구가 너무 낮으면 아무리 플렉시블 덕트라 해도 꺽는데 한계가 있어서 설치가 어렵다고 합니다. 

현장에서는 일반적인 후드라 생각하고 창문의 헤더 아래 적당한 위치에 뚫어 놓으셨는데, 나중에 사정 이야기를 하고 다시 뚫어서 위로 올렸네요. 

원래 환기구의 위치는 창문의 헤더 아래에 위치해서 낮았습니다. 

저희는 화장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세면대를 밖으로 꺼내왔습니다. 그 옆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놓여지구요. 누가 응가를 하는 동안에도 다른 사람은 치카치카와 세수를 할 수 있죠. ㅎㅎ

세면대와 세탁기, 건조기가 놓일 공간벽

하얀색 넓직한 타일을 골랐는데, 참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 타일은 화장실 내벽면도 동일하게 써서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으로 하려고 했었어요. 스페인제 바닥타일도 이쁘네요. 바닥 유가에도 타일을 커팅해서 시공해주셨네요. 이런 디테일이~

화장실 타일 완료. SMC천정은 아직 시공전

거실 바닥은 60 x 60 cm 짜리 포쉐린 타일입니다. 좀 차가운 느낌이라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김뽀리와 같이 살려면 어쩔 수 없겠지요. 

거실 600각 포쉐린 타일 시공

그래도 거실 바닥에 뭔가 깔리고 나니, 이제 집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방통 공구리 상태에서는 아직 공사판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네요. 

 

타일 시공하시는 분들이 보통 연세가 지긋하신데, 이번에 저희 집 작업하신 분들은 아주 젊은 부부가 오셨어요. 예상보다 작업시간이 많이 걸려서 밤늦게 까지 부부간에 꽁냥꽁냥하면서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날씨가 좀 덜 추웠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며칠간의 타일 작업이 끝나고, 벽지 도배와 외부 루바 설치, 씽크대 설치 등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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