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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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동백의 타운하우스에서 분당의 빌라로 이사온지도 3개월이 지났네요. 

여기로 이사했다고 하면 지인들의 첫 질문은 '리트리버는요?' (설마 버리고 왔겠습니까? ㅎㅎ)

네, 리트리버도 15평 빌라에서 잘 삽니다.

 

가끔 산책을 못나가면 미쳐버리는 것 빼고는...

산책을... 자주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혈사태가...

요새들어 부쩍 베란다쪽 문을 자주 쳐다봅니다. 고양이도 아니고... 

귀여운 행패를 부리기도 하지요. 

 

이렇게 애교도 부리고요. "이래도 안나가 개??"

결국 허탈하게 웃으며 두손 두발 다들고 산책가방을 챙기게 됩니다. 

산책 표정 #초기 

산책나가면 자기가 앞서 나가며 줄을 끌려고 하고, 다른 개만 보면 미친X 마냥 흥분하기에, 최대한 진정시켜서 나가야 합니다. 현관문 열고, 계단 층계참에서 항상 제가 먼저 가고 기다렸다가 조금씩 따라오게 합니다. 

그래서 산책 처음에 나오면 표정이 저 따위에요. "아 진짜 산책 한번 해주면서 더럽게 유세떠네" 이런거죠. 

 

산책 표정 #중기

산책하면서 냄시도 킁킁 맡고, 오줌도 찍찍 갈기다 보면 표정이 이렇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좀 풀리나 보죠. 

 

산책 표정 #말기

율동공원을 한바퀴 다 돌때 쯤이면 표정이 어렇죠. 아주 입이 귀에 걸리는거에요. "나 행복하개!"

냄시를 맡고, 응가를 하고, 많이 걷다보면 "기분이가 조크등요!"

냄새맡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행동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유투브 보니 반대로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네요. 무리생활할 때 낯선 곳에서 '첩보' 활동을 하는 것이라, 냄새를 맡으면 맡을 수록 흥분한다는군요. 그래서 실컷 냄새맡은 후에 덜 성숙한 묽은 변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요새는 그래서 길을 걸어가면서는 냄새 맡는 것을 좀 자제시키고 있어요. 그러니까 묽은 변 보는 빈도가 줄어든 것 같긴 합니다. 

갑자기 허리가 휘면서 하체가 숙여진다면.... '응가'입니다. 

사람들과 강아지가 좀 없는 시간대에 와야 합니다. 마주오는 개가 있으면 흥분해서 뛰쳐나가요. 물론 줄을 잡고, 이리와! 등등 제지를 해보지만 어릴때 훈련을 제대로 못시켰는지 말을 잘 안듣네요. ㅜㅜ

마주오는 강아지만 없다면 평화로운 산책이 가능합니다. 

율동공원은 산책하기 참 좋네요. 율동공원 따라서 숲길로 진입하는 진입로가 너무 멋있어서 집을 덜컥 계약해버렸다는...

분당 저수지 (율동 저수지가 아닙니다) 오른쪽의 탑은 번지점프인데, 코로나로 인해 폐쇄중

댕댕이와의 산책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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