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고요전원마을이라는 귀촌단지에 갔습니다. 문경시에서 부지를 조성하여 분양한 곳인데, 전기/통신 지중화에 주변 경관이 탁 트여서 좋아보였습니다. 산위에서 패러글라이딩들이 내려오던데, 이건 보기엔 좋은데 자기 집위로 이런게 날아다니면 흠...
- 분양받고 1년 이내에 집을 짓지 않으면 계약 취소 조건 : 단지 성공 요인
- 주택은 단열이 가장 중요. 남들보다 단열에 좀 더 돈을 투자한 결과 월평균 5만원의 난방비 실현
- 단열을 위해서는 집의 크기를 줄이고, 모양을 단순화하고, 외부 조명등 같이 구멍을 내야하는 것들도 최소화 해야 한다
- 귀촌해서 산다는 것은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
# 표고버섯 재배 농장 탐방 - 나실향 농원
땅이 크지 않아도 현금 흐름이 가장 좋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던 표고버섯 농장 견학입니다.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시설도 깔끔하고 버섯들도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교육생 중 원래 농촌출신이고 마이스터대까지 다니신 분이 설비에 대해 아주 디테일하게 질문하시니까 "너무 전문적인 질문인데?" 하시면서도 잘 답변해주셨습니다.
- 원형배지는 많이 안키우고 3~4개 남기고 모두 솎아준다
- 원형배지는 침봉을 쓰지 않음
- 사각배지, 봉형배지는 3~5회 수확한 후 배지를 교환하나, 원형배지는 10회 정도까지 수확 (배지 교환 주기가 1년)
원형배지는 양보다는 퀄리티로 승부하는 것 같습니다.
# 약초재배농가 현장체험 - 자연에 맡기는 삶
버섯 농장은 논이 있는 평지였는데, 산야초나 산양삼을 키우는 땅은 버스가 못 들어가는 산기슭입니다. 교육 진행자분들이 심신이 노회하신 분들은 힘드실 수 있으니 판단해서 올라가시라 하였으나, 산양삼 밭에 올라가면 사장님께서 산양삼을 1뿌리씩 주신다고 하니 열외 없이 모두 올라가시네요. 역시!!
산에 올라가기 전 관리사 건물 옆에서는 감초, 황기, 도라지같은 약초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역시 심자마자 1년 후에 수확하는 것은 없네요. (역시 버섯이 짱인가...) 다만, 생각보다 수입이 괜찮아 보이긴 했습니다. 황기는 5년생 잘 키우면 한뿌리에 20만원을 받기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네요. 황기 씨앗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조금 따왔는데 언제 어떻게 심는지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산양삼 밭은 관리사 건물이 있는 곳에 한참 걸어서 가파른 산위로 또 올라가야 합니다.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물쇠 달린 튼튼한 울타리도 치셨네요. 울타리치는 비용도 상당해보였습니다.
2년생과 5년생 한뿌리씩을 먹어보라고 주셨는데, 2년생은 너무 가늘어서 존재감이 없었고 5년생은 아 이게 인삼이구나... 할 정도였습니다. 다만, 산양삼은 인삼처럼 비료를 주지 않기에 인삼에 비해 크기는 초라해요.
# 임산물 생산 유통, 판매 현장견학 및 체험 - 두레농장
아마 이곳이 가장 많이 걸었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산기슭에 산림경영계획을 세워서 벌채하고 임도내고 과실수 식재 등등을 한 곳이었습니다. 마을 입구에 오래된 종택이 있네요.
대추는 올해 폭우와 태풍으로 수확량이 1/5밖에 되지 않아 피해가 크시다고 하네요. 농작물은 기상상황에 따라 이런 리스크가 정말 큰 것 같습니다.
고사리도 산마늘과 마찬가지로 심어놓으면 계속 다음해 자라나기 때문에 재배하기 수월하다고 합니다. 단, 다음해 새순을 수확하기 쉽게 가을에는 예초기로 싹 밀어준다고 합니다.
댕댕이를 키우니 댕댕이를 지나칠 수가 없네요. 흰둥이와 깜둥이 3마리의 모견 같은데, 생김새나 털색깔을 보니 친엄마 맞나? 의아해집니다. 저 흰둥이 녀석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가고 싶었네요.
그런데, 저녁 먹은 식당에도 이쁜 댕댕이가 있네요. 오늘 댕댕이 풍년~
# 지역 귀산촌인과의 대화 -갈등관리
귀농귀촌해서 돌미나리를 키우고 계신 귀농귀촌협의회장님께서 지역주민과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일단 참아라, 숙이고 들어가라 라는 일반적인 교육대신, 이분은 마을마다 이유없이 괴롭히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 이 사람들한테는 강단있게 나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셨네요.
- 문경에서는 생소한 '돌미나리'를 우연히 선택 : 수온이 낮아 온천에서 탈락한 부지 이용, 시에서 적극 권유 및 홍보
- 요리 경력을 살려 돌미나리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개발
- 고기를 가져와서 돌미나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역시 차별화만이 살길... 이라는 교훈입니다.
1차 + 2차 + 3차 산업을 융합한게 6차 산업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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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연수원에서 희망콘서트 in 경북 행사를 하네요.
교육끝나고 나와보니 아쉽게도 변진섭 공연은 끝났고, 비보이 공연 시작!
야외공연이 끝나고 실내 카페에서 재즈 공연도 있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룸메이트 아저씨와 또 맥주 4캔 마시고 수다떨다가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