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수에 25명이 교육을 받습니다. 1층 교육장에서 1분 자기소개로 시작을 합니다. 이름과 나이, 귀산촌 동기 등등을 이야기 하랍니다. 나이를 들어보니 제가 3번째로 젊네요. 27세 청년이 가장 젊고 47세 1명이 있었습니다. 저까지 이렇게 3명을 제외하고 모두 50세 초반 이상이며 70세 넘으신 분도 있었습니다. 부부도 1쌍 있었구요. 이미 상주에 산을 사서 산양삼을 심은 상태라고 하던데, 조금 부러웠네요.
# 궁터별무리마을 탐방 - 두부만들기 산촌생활 식체험
옛날 백제의 견훤이 궁을 세웠던 곳이라 마을 이름에 궁터가 들어갔다고 하네요. 설명하시는 분은 여기저기 등산하다가 우연히 여기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경치가 너무 좋아서 귀촌을 했다고 하십니다.
처음에 귀촌할때는 '체리'나무를 심으려고 했다가 손이 덜가는 '아로니아'로 바꾸었는데, 작년에 공급이 너무 많아 가격이 폭락하여 많은 사람들이 아로니아를 모두 베어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기는 베지 않고 꾸준히 하겠다고 합니다. 언젠간 좋아지지 않겠냐며... (나중에 다른 분들도 농산물 가격에 대해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매년 풍년/흉년을 인간이 예상하기가 어렵다는 것 같습니다)
빨강/검정 트레이닝 입으신 젊은 분은 고향으로 귀촌하신 청년이신데, 귀농/귀촌에 대해 적나라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 귀촌은 추천드린다.
- 귀농은 비추천드린다. 애매하게 1~2천평은 직접 지어야 하는데 골병든다. (2만평이상 기계로 짓는 것을 추천)
- 처음에 귀촌할 때 집에 큰돈 들이시지 마라. 실용적으로 생각하라.
- 오미자는 요새 가격이 좋지 않다.
두부를 만들어서 직접 먹는다고? 두부를 참 좋아하는데, 만드는 것을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맷돌로 갈아서 넣었다고 설명하기 위해서 진짜 맷돌을 가져다 놓은 것 같네요. 지금은 기계로 콩을 갈아서 비지는 따로 빼고 뜨거운 콩물만 받도록 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4인 1개조로 해서 만든 순두부와 두부를 가지고, 옆 식당으로 들고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두부말고 주메뉴는 '버섯두부찌개' 양념장 뿌려서 방금 만든 뜨끈한 두부를 먹는데,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 산림조합 중앙회 친환경 톱밥배지 생산시설 견학
표고버섯을 키우는 배지를 키우는 곳입니다. 요새는 원목재배는 거의 없고, 배지를 이용해서 키우는데 배지에도 몇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 원통형 배지 : 대만식이라고 하며, 상면 재배 수확
- 사각 배지 : 일본식이라고 하며, 상면/측면 재배 수확
- 봉형 배지 : 중국식이라고 하며, 눕혀서 사용 (상/측면이라 말하기 애매)
# 저녁 교육 및 식사/취침
숙소로 돌아와 1층 회의실에서 시청에서 나오신 분에게 잠깐 설명을 듣고 저녁식사 후 일정이 끝났습니다.
방은 2인 1실로 배정되었는데, 룸메이트는 사회복지사로 푸드마켓을 하시다가 정년퇴직하신 분이었습니다. 시간이 9시라 그냥 자기 뭣해서 편의점에서 4캔 1만원짜리 맥주를 사다가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추자도에서 해군생활을 하셨다면서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남쪽지방 섬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하니 한국사람 맞냐고 핀잔을 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