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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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 볼만한 것을 검색해보면, 꼭 나오는 것이 게티 미술관입니다. 처음에는 게티 센터를 가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게티 빌라라는 것이 또 있더군요. 정보를 좀 더 찾아보니 이곳이 더 이쁘게 보였고, 폴 게티가 자신이 살던 집에 미술품을 전시한 것이 시초라 해서 이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정상 한 곳만 선택해야 해서 아쉽긴 했는데, 가보고 나니 후회는 없네요. 

 

게티 센터에서 서쪽으로 약 20여분 거리, 산타모니카 해번을 지나 해안도로로 갑니다. Pacific Palisades 라는 곳을 지나가는데, 현대가 작년에 출시한 팰리세이드가 여기 지명을 딴 것 같군요.

 

구글맵 링크 : https://goo.gl/maps/6rPRzFvVwBG3Arey8

방문 예약 : https://www.getty.edu/visit/villa/

 

Visit the Getty Villa Museum

Visit the Getty Villa Museum in Pacific Palisades to enjoy Greek and Roman art housed in a re-created Roman seaside home.

www.getty.edu

예약 사이트에서 적어도 하루전에 티켓을 예약해야 하는데, 보통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예약합니다. 티켓은 무료지만, 아마도 방문객이 같은 시간대에 너무 많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이 티켓을 프린트해서 정문에 제출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걸어서 올 수는 없고, 차를 타고 정문을 통과 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관람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우버나 리프트를 타고 오는 경우는 일단 정문을 통과해서 건물까지 올라와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T-Mobile 유심칩을 구매해서 왔는데, 이곳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더군요. 미국은 한적한 곳의 경우 휴대폰 신호가 안잡히는 곳이 있다더니 정말이었습니다. 다행히 빌라 내부에서는 무료 wifi를 제공하긴 합니다. 관람끝나고 밖으로 나와서 우버 부르다가 낭패를 보는 분들이 종종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티 빌라 입구. 저택 전체가 매우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쉽게도 이날 비가 와서 사진이 좀 우중중하게 나왔지만, 지금 보니 이것도 나름 분위기가 있네요. 그냥 폴 게티 아저씨 살던 빌라 집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2006년 1월 28일에 다시 개장.  이사회 멤버와 97~06 년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축가 등등이 기재되어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Getty_Villa

 

Getty Villa - Wikipedia

Art museum in Pacific Palisades, California The Getty Villa is at the easterly end of the Malibu coast in the Pacific Palisades neighborhood of Los Angeles, California, United States.[2] One of two locations of the J. Paul Getty Museum, the Getty Villa is

en.wikipedia.org

빌라 내부에 키오스크로도 이 내용이 멋지게 만들어져 있는데, 역시 어떤 것이든 스토리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석유로 큰 돈을 번 폴 게티는 유럽을 여행하다가 그리스 로마에 푹 빠졌던 것 같고, 미술품들을 수집했겠죠. 1954년에 집 근처에 갤러를 열었다가 장소가 부족해지자 언덕 아래에 지금의 게티 빌라를 건설했는데, AD 79년에 베수비오 화산폭발로 파묻힌 Herculaneum의 Papyri 빌라를 그대로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율리우스 시저의 장인이 소유했었을거라는 내용이 있네요) 1974년에 문을 열었지만, 안타깝게도 폴 게티는 76년에 사망했고 이 빌라의 완성을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말년에 병으로 거동을 못하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Villa_of_the_Papyri

 

Villa of the Papyri - Wikipedia

Restored Villa of the Papyri. Plan of Herculaneum and the location of the Villa Coordinates: 40°48′28″N 14°20′40″E / 40.8078°N 14.3445°E / 40.8078; 14.3445 The Villa of the Papyri (Italian: Villa dei Papiri, also known as Villa dei Pisoni) was an ancien

en.wikipedia.org

 

빌라로 진입하기 전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서 가게 되는데, 공간들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멈춰서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 풍경들입니다. 

저택 부지가 굉장히 입체적으로 되어 있어서, 이곳 저곳 멋진 뷰가 굉장히 많습니다.
큰딸에게 메인 카메라를 빼았겼네요. A7M2에 이종교배로 Canon 35mm F2.0(일명 사무방)을 물려서 쓰고 있습니다. (소니 렌즈 너무 비싸요!)

안쪽 정원의 모습들입니다. 아늑하고 정말 이뻐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 곳이에요. 그리스 부자들은 이런 정원 해놓고 살았나 싶어서 부러웠네요. (시저의 장인어른 정도 되는 사람들이 소유했다고 하니 얼마나 럭셔리한 저택인지 짐작이 갑니다)

바깥쪽 정원도 그렇지만, 좌우 대칭에 중앙에 수로가 있습니다.

 

오르페우스와 세이렌 (Orpheus and Sirens)

1층, 2층 복도를 돌며 각 방마다 전시된 미술품들을 보게 되어 있는데, 그 양이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내용 읽어보면서 감상하려면 하루로는 절대 부족할 것 같아요.

뮤즈들 (Muses). 설명을 보면 원래 머리부분에 금으로 칠해져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자세히 보면 금박들이 좀 남아 있네요.
정말 미술 교과서에서만 봤던 것들이 이렇게나 많이 저택 내부에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돈이 얼마나...)

게티 아저씨가 고대 그리스 물건들에 홀딱 빠졌던게 이해가 갑니다. 수천년 전 사람들이 어쩌면 이렇게 정교하고 아름다운 물건들을 만들어 썼을까요?

각종 그릇들. 동성애 표현이 참 많네요.
고대 그리스 관과 물병(?)
그러나... 반도 못돌았는데 둘째 체력 방전. 장거리 비행기 여행과 시차 부적응인 듯 합니다.

둘째가 체력이 방전되어서 일단 밖으로 잠깐 바람을 쐬러 나가봅니다. 이런 저런 작은 공간들도 참 예쁘네요. 

분수대와, 양쪽에 진실의 입 비슷한 것이 있는 소원을 비는 듯한 곳
엄마와 동생은 주차장으로 보내고, 아빠와 큰딸은 좀 더 모험의 세계로...

결국, 둘째의 체력이 돌아오지 않아 와이프와 둘째는 먼저 차에서 쉬라고 보내고 쌩쌩한 큰딸과 바깥쪽 정원을 찍으러 모험을 떠났습니다. 게티 빌라 치면 나오는 거대한 저택과 수로는 박물관에서 나와 옆쪽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바로 오른쪽으로 넘어가면 있는데, 대체 입구가 어디인지 한참 헤맸네요.

바깥으로 나와 입구를 찾아 헤맸습니다. 이런 길들을 지나서...

보는 순간 아!!  탄성이 나옵니다. 단체 관광객이 한참 동안 사진찍고 즐기고 계셔서 정면 사진 찍느라 한참 기다렸네요.

요 게이트를 통과하면 바깥쪽 정원이 나옵니다. 

중앙 수로가 거의 풀장이네요. 회랑도 멋져요.
눈이 참 특이하게 생긴, 이국적인 동상들. 저 제스쳐는 무슨 의미일까요?
사진작가 코스프레중이신 큰 따님

드디어 한무리의 관광객이 떠나길래 후다다닥 달려가서 사진찍으려고 했더니, 제복입은 가드가 5시 폐장이라고 빨리 나가라고 그래서 Please... 사진 한장만 찍을게요~ 부탁하고 얼른 찍었습니다.

게티 빌라 인증샷!

이렇게 LA방문하여 첫 코스인 게티 빌라 관광을 마쳤습니다.

게티 빌라 강추!

 

꿀팁(!)

- 하루 전 방문티켓 예약 및 프린트

- 반나절은 짧다. 하루 정도가 적당

- T-Mobile 신호 안 잡힘.  우버/리프트 이용시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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