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반응형

LA 여행 둘째날은 낮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보고, 저녁에는 할리우드 거리에서 사진을 찍기로 합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디즈니랜드 파크와 더불어 나중에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할리우드에 왔으니, 할리우드 간판 인증샷을 찍어야 할텐데, 원래 그리피스 천문대와 같이 계획했으나 놓쳐버렸습니다. 

둘째날도 저녁에 갈 수 밖에 없어서 열심히 차를 몰고 가봤는데, 입구가 닫혀있더군요. 혹시나 해서 차를 몰아 헐리우드 사인이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봤습니다. GTA 게임에서 차를 타고 돌아다니던 Vine Wood 같은 익숙한(?) 풍경이 이어졌습니다. 조용한 비탈길에 고급 주택들과 고급 자동차들이 있었습니다. 

 

원래 가려던 곳: 레이크 할리우드 공원  https://goo.gl/maps/TTkePeNgQvDgPqdAA

 

레이크 할리우드 공원

★★★★★ · 공원 · 3160 Canyon Lake Dr

www.google.com

그러나, 막다른 길에 부딪혀서 결국 차를 돌려 내려왔고, 내려오던 중 간판이 보이는 곳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아이폰11 야간모드가 아니었다면 아무런 사진도 못 건질 뻔 했습니다. 할리우드 사인이 워낙 유명하니까, 밤이라도 글자에 조명등이 켜있겠지 했는데 아무것도 켜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탈길에 사진을 찍을만한 곳은 죄다 장막으로 가려놨더군요. 아마, 관광객들이 차 세우고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안전 차원에서 이렇게 해놓지 않았나... 라는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육안으로 보면 완전 컴컴한 상태인데, 아이폰11의 야간모드가 이정도 뽑아주네요.

일단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로 네비를 찍고 이동했습니다. 차를 길가에 주차 후 밥을 먹고 거리를 걷기 위해 주차 미터기에 카드를 넣고 2시간 결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읭? 15분 밖에 결제가 안되는 것입니다. 아마 밤 9시부터는 주차가 무료라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보았지만 확신은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단 밥을 먹으러 갑니다.  

 

이렇게 온 거리 바닥에 영화배우, 라디오진행자, 가수 등등의 연예인들 이름이 박혀있습니다. 대부분 모르는 이름!!

(할리우드 거리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 별표 찾으면서 인증샷 찍으려면, 하루 잡아도 못 찾을 듯 합니다. 검색해보니 명단은 있던데, 그게 어느 위치에 있는지 나와있는 곳은 못 찾았어요. )

 

근처 식당을 검색해보았는데, 유일하게 동양 음식점이라 그냥 돌진하였습니다. 카츠야라는 스시 집인데, 굉장히 깔끔하고 고급져보였습니다. (좀 비싸요)

일단 (1) 소고기 볶음밥(50$정도)  (2) 새우 튀김 (20$정도) (3) 각종 스시를 시켜보자! 로 의견이 모아져서, 웨이터 불러서 스시 메뉴 한개당 몇 개가 나오는거냐? 라고 물으니, 고민하지 말고 모듬 스시를 시키면 좋습니다!(120$정도) 라면서, 이거 다시키면 양이 너무 많은거 아냐?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분위기로 알아챘는지 아.. 소고기 볶음밥은 1인당 작은 그릇에 나누어 주는데 양이 적다... 라고 안심을 시켜줘서 OK해버렸습니다. (더 이상 대화하기 피곤하고 배가 고파서...) 이 웨이터 눈치가 장난 아니고 아주 친절해요. 프로에요 프로...

 

이것이 웨이터가 추천한 그 문제의 모듬 스시.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숙성 회를 쓰는 듯 하군요.
새우 튀금은 뭐 그냥 새우튀김  -,.-

 

 

 

행복한 큰 녀석의 표정(은 볼 수가 없군요 ㅎㅎ)

정신없이 먹느라 그 문제의 50$짜리 소고기 볶음밥은 사진을 못찍었네요. ㅜㅜ.  볶음밥 위에 깍두기 모양으로 썬 와규가 9개 정도 얹혀진 비주얼인데, 맛은 기가 막혔고 태어나서 먹어본 것 중 가장 무게당 단가가 비싼 볶음밥이었던 것 같습니다. 

 

배불리 먹고 나왔으니 이제 그 우리나라 배우가 손도장 발도장 찍었다는 거를 찾아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이 넓은 동네에 그게 어딨다는 건지... 궁금해 하지 말고 검색하면 다 나오죠. TCL 극장에 있다고 하네요. 걸어기엔 좀 멀어보여서 차로 TCL 극장 쪽으로 이동합니다. 

 

TCL Chinese Theater 앞에서 딱 마이클 잭슨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TCL 중국 극장과 돌비 극장 등 극장가 전체 통행을 막아놨네요. 와이프님이 전날 오스카 시상식 여기서 했을 거라고 기념샷을 찍자고 합니다. 진짜? 봉감독님이 여기서 상을 받았다고??? 

 

 

진짜였네요. 오스카!! OSCARS!!!  아, 하루만 빨리 왔어도... (사람에 치여서 여기에 올 수 없었을지도?) 이날은 모든 장비들을 철거하는 중이었더랬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장소에 하루 지나서 오다니 아쉽기도 하지만, 기분 좋다!

자 이제, 안성기 배우님의 손도장을 찾아볼 차례입니다. 대체 어디있는 걸까요? 거리에 별표에는 영화배우 뿐만 아니라, TV 쇼 진행자, 라디오 진행자들이 섞여 있어서 도통 모르겠는 이름이 많았는데, 그래도 여기 석판에는 영화배우들이라 익숙한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시작부터 오우삼 감독 판이 떡하고 나와서 '오우삼이다!'라고 했더니, 와이프님이 '그게 누군데?'라고 해서 '영웅본색 몰라? 영웅본색?' 그랬더니, 쿨하게 '몰라!' 라고 하시네요. 

 

TCL Chinese 극장 입구입니다. 바닥에 저 판때기들이 다 배우들의 손/발도장들이에요.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님
윌 스미스~ 요새 제미니가 별로 였던가..

 

한국 배우의 손도장은 정말 검색해도 정확한 위치는 없었어요. 정말 이리저리 뒤지고 돌아다니다가 발견했는데, 왼쪽 구석탱이에 있더라구요. 글씨랑 손도장이 깊게 안찍혀서 더 잘 안보였네요. 

 

아 정말 찾기 힘들었다! 안성기, 이병헌

 

안성기 배우님.  아 좀 쎄게 찍으시지. 잘 안보여요!

 

 

 

 

뵨사마.

 

밤 10시가 가까워지고, 슬슬 피곤이 몰려오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여긴 오픈된 화장실이 정말 흔치 않아요) 기념품 사서 얼른 호텔로 가고 싶어요. 

 

피곤해도 이런건 찍어줘야 하나!

 

 

터미네이터라니, 저도 안찍을 수 없죠.
여기는 A부터 Z까지 사람 이름을 쓸만한 것들을 이렇게 쭉 걸어놓고 팔더라고요. 정말 어지간한 이름은 다 있었어요. 와이프님과 딸래미들 영어이름 구매~

 

 

이만 LA 2일차 밤 일정도 마치고 호텔로 복귀합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