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을 이래저래 많이 지나쳤었지만, 두물머리에 가 본 것은 처음입니다. 연잎 핫도그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도 들어만 봤구요.
두물머리는 두개의 물이 만난다고 해서 두물머리라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주차장
평일에 갔음에도 입구부터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마주 오는 차선에서 안내 차량이 LED판과 확성기로 주차장 자리 없다고 광고를 하는 통에, 즉시 유턴으로 돌리는 차들도 속출했었구요. 일단 다리(신양수대교) 아래 주차장에 가서 자리가 나오는지 잠시 분위기를 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10여분 정도 기다리니 바로 옆에서 나가는 차가 있어서 바로 주차를 하고 두물머리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코로나에 평일임을 감안하면, 평상시 주말에는 거의 교통지옥일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양평군 사이트에 보면 양수리 두물머리쪽 주차난에 대해 굉장히 많은 민원이 올라와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곧 무료 주차장을 유료화하여 주차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하네요.
나무 나무 나무
그야말고 느티나무 동산이라 할 만큼 수령이 오래되고 굵은 느티나무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느티나무 말고는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콰이어와 마로니에 같은 가로수도 꽤 보였구요.
수령이 400년 되는 가장 큰 느티나무는 역시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었군요. 이런 나무가 병들면 나무의사가 출동해서 진료를 하겠죠.
나무들의 수령들도 꽤 되어 보이고, 400년된 보호수도 있는 걸 봐서 여기는 원래 울창한 숲이었고 나무들을 베어내고 공원화시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보니 느티나무가 의외로 병충해에 약하다고 하더군요. 관리자가 양수리 이장님으로 되어 있는데, 보호수들은 지차제로 관리를 이관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래도 그냥 일반인들이 관리를 하다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잘못된 처치를 한다거나 때를 놓치거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요. (요새 나무의사에 꽂혀서 책을 보다보니 이런 잡생각이...)
메타세콰이어는 분당 율동공원에도 이렇게 줄 맞춰서 심어 놓은 곳이 있는데, 워낙 위로 길쭉하다 보니 나름 독특한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길쭉한 그림자가 아주 멋지게 드리워졌네요.
코로나로 인한 카페 개점휴업
모든 카페가 문은 열려있으나, 자리에 앉을 수는 없네요. 지금은 카페도 실내 영업 제한이 풀렸죠. 하지만, 확진자 수 늘어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밥이냐 커피냐에 따라 영업기준이 갈리는 데 카페 운영하는 입장이라면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관광지 분위기
카페, 음식점 말고 약간은 그런 유원지? 느낌을 주는 풍경을 만났습니다.
코뚜레를 파는 것은 처음 봅니다. 사업, 시험, 연애 모든 것을 좋게 해준다는군요.
두물머리라 새겨진 바위에 얹힌 빈액자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
여기는 사진사님이 옆에서 진을 치고 대기중이었습니다. 요새같이 스마트폰 사진이 잘 나오는 세상에도, 사진사님들이 먹고 살만한지 궁금하긴 했습니다.
하늘은 맑고 공기도 맑고 물도 맑고!
연핫도그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연핫도그.
이런, 먹느라고 핫도그 사진을 못 찍었군요. 연잎을 말아서 주나? 왜 연 핫도그일까? 했는데, 반죽에 연잎을 갈아서 넣었는지 반죽 색이 녹색이네요. 좀 매콤한데 맛있습니다. 이 집이 원조인지는 모르겠으나, 와!!!!!! 할 만한 맛은 아니었던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