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포보 웰빙캠핑장입니다. 셀리 형님 면 티피텐트 장만하더니 연통 커스텀 작업 등등 인스타에 신나게 올라오더니 결국 테스트 하러 간게군요.
모터싸이클 라이딩용으로 산거지만, 캠핑 때도 쓸만한 다목적 열선조끼도 챙겨 입어봅니다.
2만원정도 하는데, 중간강도로 3-4시간은 유지되는군요. (10000mA 보조배터리 기준)
열이동을 차단하기 위해선지, 등부분에 은박재질로 되어 있네요.
뭘 사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조개구이가 생각났습니다. 분당으로 이사온지 4개월 정도이니 그 정도 되었네요.
동막과 대합, 키조개를 사고 마트에서 초고추장과 치즈, 안동소주도 삽니다.
분당에서 약 1시간을 달려 여주 이포보 웰빙캠핑장에 도착합니다. 웰빙 캠핑장은 오토캠핑장보다 싼 대신, 짐을 리어카에 실어서 날라야 하네요. 동계라서 그런지 드넓은 캠핑장에 텐트가 3~4개 밖에 안보였습니다.
티피텐트는 따로 홀잭작업을 하지 않고, 상단부의 환기구 지퍼로 연통을 빼면 되긴 한데, 연통이 바로 텐트에 닿지 않도록 하는 작업은 필요합니다. 바깥에는 아스텔(?) 투명시트로 만든 바람막이가 보이는데, 해가 뜰 때 사용했나봅니다.
베이스캠프 화목난로와 파세코 등유난로 2개를 다 켜 놓으니, 텐트 안은 반팔을 입고도 더울 지경이네요. 밤이 깊어지면서 좀 추워졌지만, 저녁까지도 아주 훈훈했습니다. 화목난로는 나무를 안넣으면 금방 꺼지니까, 가져온 무시동히터를 개시해보았습니다. 등유를 넣고 파워뱅크를 연결하자 바로 작동하더니, 1~2분 후 뜨신 바람이 송풍관에서 솔솔 나옵니다.
슬슬 저녁 준비를 합니다. 해산물을 전혀 못드신다는 넉클죠 형님은 쏘세지 야채볶음을 합니다.
보쌈먹을까? 라고 하더니 도야지 앞다시살을 펄펄 삶더니 텅~ 하고 내려놓으신 셀리 형님. 가위로 써걱 써걱 대충 잘라 익은 김치와 쌈장에 먹으니 환상의 맛이네요.
대충 배를 채우고, 음주 모드로 넘어가봅니다. 화목난로에서 숯을 꺼내다가 미니 화로에 넣고 조개를 굽습니다. 삶의 끈을 놓아버리고 껍데기를 열어버린 조개들을 맛나게 먹어줍니다.
대망의 키조개. 너를 위해 치즈를 준비했다! 키조개를 굽기엔 미니화로대의 화력이 좀 약하군요. 토치를 살짝 동원해서 바싹 구워줍니다. 안동소주와 함께 먹는 조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어서 남은 양주와 소주 맥주까지 남은 술들을 흡입하였는데...
아... 술은 섞어마시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찌 그랬단 말인가...
속이 뒤집어질 것 같네요. 구토가 쏠려서 화장실에 가면 또 괜찮아지고를 5-6번 반복.
저녁이 되니 겨우 진정이 되었습니다.
술은 한종류만 마십시다. (공익광고 협의회)
무시동히터의 목탁소리는 그다지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는데 아마 화력조절을 못하고 풀파워로 틀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히터 바로 옆인 텐트 입구에서 잤는데 술먹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네요.
연료 소비량을 잘 몰라서 반쯤 채우고 잤다가 새벽 5시쯤 히터가 꺼져서 나머지 등유도 다 넣고 다시 잤습니다. 텐트 철수하기 직전까지 잘 돌다가 꺼졌으니까 5리터 넣고 풀파워로 12시간 넘게 유지되나 봅니다. 소형 파세코와 비슷하거나 더 오래가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