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금사리 노지캠핑때 저는 하루 일찍 복귀를 하였는데, 하필 그날 밤에 엄청난 폭우가 와서 남은 분들은 수중캠핑을 하셨다고 합니다. 햇볕에 장비를 말리러 유료 캠핑장에 오셨네요.
"장작 40킬로 있다"
"고기 많아"
"텐트 없어도 돼"
고기와 버터 사진을 보내면서 빨리 오라고 성화를 하셔서 주섬주섬 채비를 하고 출발해봅니다.
사실 유료캠핑장이라고 해서 깨끗한 화장실과 뜨거운 물 샤워 등 럭셔리한 인프라를 예상하고 갔으나, 그냥 넓기만 하고 시설은 매우 열악한 편이었습니다. 수세식 화장실은 입구 관리동 근처에 있는데, 저 운동장같은 캠핑장에 오려면 차를 타고 100미터도 넘게 온 것 같습니다. 운동장같은 캠핑장 한가운데 하얀색 화장실은 가보니 무려 퍼세식이더군요. 바람이 불면 구린내가 솔솔 나는 것이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캠핑장에 대한 실망은 이쯤 하고, 왔으니 먹어야겠죠. 모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술만 챙겨오라고 해서 코스트코에서 가성비 좋은 위스키와 맥주를 집어왔습니다. 위스키는 코스트코 브랜드인 커크랜드인데 이번에는 조금 비싼 12년산을 마셔보기로 했습니다. 코스트코 커크랜드 양주들은 용량이 1.75리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