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난로를 지르고 나니, 로얄엔필드 카페 형님이 파세코 등유난로를 지르더니 더 추워지기 전에 얼른 얼른 캠핑 가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비소식이 있었지만 용감하게 고고~!
동계장비들이 무거워서 둘 다 바이크가 아닌 차를 끌고 왔네요. 형님의 차는 무려 쿠퍼S 컨버터블!! 미니 컨버터블 탑이 열리는걸 실제 눈으로 본게 처음이네요. 휠은 BBS!!
늦잠을 자서 시간이 애매하긴 한데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일단 요기를 하기로 합니다. 집에서 가져간 감자와 양파를 썰고 고형 숙성 카레를 넣어서 뚝딱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두렵지 않은 코펠밥까지~ 먹고 남은 카레는 다음날 라면 넣고 카레면으로 재활용도 했어요.
저녁이 되자 자전거 샵 운영하시는 분이 합류합니다. 무려 콜로라도!!! 멋지다...
이분 쉘터가 고투 아스트라인인데, 고릴라 캠핑에서 살까말까 침을 질질 흘리던 그거네요. 진짜 넓습니다. 3.5 X 5 미터... 타프스크린을 이전 설치해서 아스트라인과 도킹시킵니다.
본업이 경찰이신 분도 추가로 합류하여 열심히 먹고 마시다가 취침시간이 되었습니다. 경찰분은 자기 차로 가시고, 자전거샵 주인분은 아스트라인 야전침대로 가시고, 저와 쿠퍼S 형님은 버팔로 스크린 안에 화목난로와 파세코 등유난로를 켜고 아주 뜨듯하게 잤네요. 혹시나 하여 고릴라 캠핑에서 사가지고 간 일산화 탄소 센서를 켜두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남겨둔 카레에 라면넣어 카레면 해서 먹고, 왕새우 꺼내서 소금 구이로 먹습니다.
보더콜리 암컷 믹스견이라는데 4-5개월 되었다네요. 아주 활발하고 사람을 좋아하네요. 밥먹고 산책을 시켜줍니다.
다음날 일정이 있어서 저는 먼저 장비를 접고 복귀하였습니다. 장비를 접는 중에 가랑비가 와서 타프 스크린이 꽤 젖었습니다. 마당있는 주택 살때는 쉽게 말릴 수 있었는데, 참 이런게 불편하네요. 나중에 들어보니 저 가고 나서 비가 장난아니게 퍼부어서 물 위에 둥둥 떠 계셨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