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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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를 떠나고 마당을 그리워하다. 

와이프님은 캠핑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캠핑은 좋아하는데 하루나 이틀 자고 올거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낑낑대며 애써 설치한 사이트를 금방 철수하는게 너무 허무하다고 하시었습니다. 

예전에 용인 구봉산 오토캠핑장에 2박3일로 캠핑을 갔다가 비가 와서 하루만에 접고 온 후로, 아예 전원주택을 사서 이사를 가버렸지요. 전원주택에 사는 5년간은 캠핑을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뒷마당을 가꾸고, 바베큐를 해먹느라 바빴으니까요. 텐트나 타프를 치고 해먹 위에서 뒹굴대기도 하구요. 

행복했던 용인 동백 타운하우스 시절

그런데, 아쉽게도 분당으로 이사오면서 마당이 있는 타운하우스와 작별하게 됩니다. 근처에 공원이 있지만, 마당이 있다가 사라지니 여간 답답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다시 슬금슬금 캠핑을 시작하고, 양평에 땅을 사서 세컨하우스 지을 계획을 하고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미니도 입양보내고, 4륜구동 SUV로 바꿨지요. 나중에 카라반을 이용한 힐링 야영장을 해볼 계획이 있어서, 카라반도 경험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라반은 대부분 딱딱한 직선 디자인에 하얀색으로 마감되어 있고 데칼들은 저희 취향과 맞지 않았습니다. 빈티지나 레트로 느낌이 나는 카라반들이 딱 눈에 들어왔는데요. 수입산은 너무 비싸고 국산중에는 토리빅, 까방, 블루밴 정도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까방 동탄전시장 방문 (KR캠핑마켓)

까방은 개그맨 한민관씨 나오는 유투브 동영상에 자세하게 나오더군요. 동탄에 있는 전시장에 가서 직접 보기로 하고 찾아갔습니다. 건물이 2개로 나뉘어 있었고 본 전시장에는 텐트 트레일러와 AIR카라반이 있었습니다. 

텐트 트레일러들은 펼치면 상당한 크기가 되네요. 바닥 난방도 됩니다.

전시장 내에 아무도 없어서 운영하시는 분에게 전화하니 후다닥 오셨는데, 까방은 AS센터 건물에 있다고 하시네요. 차를 타고 100여미터 이동하면 바로 나옵니다. 

 

까방을 직접 보니 생각보다 큽니다. KK450 모델은 정말 높고 거대하더군요. 내부에 들어가보니 역시 이정도는 되어야겠구나... 싶었지만, 아직 트레일러 면허가 없는지라 일단 340+ 모델을 고려해 보았습니다.  

까방 340+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 가능 모델

450모델을 먼저 보아서 그런지, 천장이 낮은 340+는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일어서면 머리가 닿습니다. 그래도 내부는 아담하고 내장 퀄리티도 좋아보였습니다. 우리는 땅 위에 주차시켜 놓을거라 굳이 낮은 모델이 필요없긴 합니다. 

까방 340+ 내부

KK450과 가격 차이는 20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훨씬 작아서 내심 가격이 많이 저렴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말입니다. 지하주차장에 들어가게 하려고 작게 만들다보니 오히려 단가가 올라가는 요소가 많은 걸까요?

결정적으로, 지금 주문하면 무려 4~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네요!! 5~6월이나 되어야 출고된다는 것이네요. 

 

블루밴 광명전시장 방문

다음으로 물망에 오른 것은 블루밴인데요. 눈여겨 보았던 캠핑장에서 초창기에 이 모델로 운영을 하더군요. 최실장님이라는 분에게 연락해서 약속을 잡고 갔습니다. 

 

캠핑나드리, 현재는 블루밴 대리점은 하지 않고, 라온/다온 이라는 카라반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최실장님은 원래 블루밴 유저였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카라반을 판매하는 것을 업으로 삼게 되었다고 하시네요. 현재는 블루밴 본사에 전시장이 생기면서 신품 출고는 안하시고 라온/다온 이라는 카라반 대리점으로 바꾸셨다고 하네요. 바깥에 있는 블루밴 중고 매물들은 자신이 판매했던 고객님들이 팔아달라고 부탁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고객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사후관리를 잘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이트 여기저기에 CC(유일하게 샤워부스 탑재), 미니 팝업, 마이크로 팝업 등등 여러 모델들이 더 있었습니다. 와이프님은 샤워부스 꼭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니, 가격차가 너무 나니 바로 포기하시네요. 일단 가성비 좋은 중고로 경험을 해보고 나중에 생각하시기로... 

다양한 연식과 옵션의 블루밴 중고차들

다시 MINI를 입양하다. 

카페에 올린 여러 매물 중에 첫번째 녀석을 마음속에 딱 찍고 왔었는데, 역시 이놈으로 계약하고 왔네요.

모델명이 블루밴 '미니' 이니, MINI 떠나보내고 서운했던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되는군요. 컬러도 베이지색 기반이구요. 

계약한 2018년식 블루밴 미니

자작나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시는 와이프님께서, 내장재가 자작나무라고 하시니 아주 흡족해하십니다. 냉장고는 DC 12V인데, 냉난방기가 220V 용이라 당장 이번달 가족여행(노지 예정) 난방은 이동식 무시동히터로 어떻게 해결을 봐야 하겠네요. 

 

자, 이제 내일 코란도 스포츠 견인차에 견인장치를 달고 나서 구정 연휴가 지난 후에 저녀석을 끌고 와야겠죠.

빨리 날씨가 따뜻해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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