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주로 설거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요새는 가끔 요리도 하지만, 워낙 레퍼토리가 제한적이다보니 역시 본업(?)은 설거지네요. 설거지를 하면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씽크 배수구망의 처리이죠. 고수분들께서는 나름 노하우를 가지고 계시겠으나, 우연히 다이소에서 아주 좋은 물건을 발견하여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설거지를 하다보면 음식물 찌꺼기가 씽크대의 타공 거름망에 쌓이게 되고, 물이 내려가지 않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면, 이걸 한번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비워주고 계속 설거지를 하게 되죠. 아시겠지만, 이 씽크 거름망에 찌꺼기들이 지저분하게 붙어있고 때문에 미관상 좋지 않고 깨끗이 씻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씌워서 사용하는 망 형태의 물건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전분으로 만들어져서 자연분해가 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버려도 된다는 물건이었습니다.
자연 분해 전분 거름망의 악몽
자연분해되어서 음식물찌꺼기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같이 버려도 된다니, 생각만 해도 편리할 것 같습니다.
반투명의 기름종이같은 재질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녀석인데 자연분해가 될진 모르겠으나, 실제 사용해보니 음식물찌꺼기가 조금만 껴도 물이 내려가질 않습니다. 보통, 설거지를 하는 도중에 물이 내려가지 않으면, 씽크 중간캡을 열고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회오리를 만들어주면 물이 내려가잖아요? 그런데 이놈은 물이 내려가지 않게 되면 지도 물속에서 음식물찌꺼기와 함께 둥둥 떠버립니다. 고무줄같은 확실한 고정수단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아뭏튼 몇번 써보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남은 분량을 쳐박아놨습니다.
우연히 찾은 다이소 거름망
어느날 다이소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1000원 버리는 셈 치고 사왔습니다. 고무줄로 팅~ 걸고 설거지를 해보는데...
음?? 물도 잘 빠지고, 막혀서 휘휘~ 저어도 잘 벗겨지지 않고 아주 좋네요.
다만, 분해되는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찌꺼기를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버린 후 이놈은 따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