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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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 난로의 추억 : 파세코 PKH-23H

2015년에 처음으로 타운하우스에 입주한 후, 2016년에 썬룸을 설치하고 겨울을 맞게 되었었습니다. 바닥에 난방용 필름이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3~4Kw에 달하는 전기 소모량때문에 많이 사용할 수 없었고, 결정적으로 발열 필름만으로는 절대 썬룸을 따뜻하게 데울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본 끝에, 역시 처음으로 등유 난로라는 것을 들이게 됩니다. PASECO라는 뭔가 있어보이는(?) 이름에 혹해서 20만원대에 구매를 하였는데, 하얀색이면서 따뜻한 것이 (처음에는...)매우 마음에 들었었지요.  

타운하우스 썬룸 난방을 위해 구매했던 파세코 PKH-23H

야외에서도 사용해보았는데, 11월경에 이걸 가지고 갔더니 이런게 뭐 필요있냐며 비웃던 양반들이 밤이 되자 난로 주위에 딱 붙어있던 기억이 나는군요. 

야외 캠핑에서도 발군의 화력을 과시하는 등유난로

쓰다 보니 자동점화는 금방 고장나서 계륵이었는데요, 추운 곳에 놓아두고 쓰다보니 배터리가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어서 그런지 막상 점화할 때는 먹통이 되기 일쑤였고 열선이 빨개지도록 작동을 해도 무엇때문인지 불이 잘 붙지 않더군요. 

나중에는 소화 레버를 눌러서 불을 껐는데, 심지가 끝까지 내려가지 않아서 매번 뚜겅을 열고 입으로 후후 불어서 불을 꺼야했고, 화력 조절 다이얼(플라스틱 재질)에 크랙이 가면서 헛돌아 임시로 드릴과 나사못으로 고정해서 사용하는 등 품질 면에서는 안 좋은 기억이 많았습니다. 

다이얼이 헛돌아서 드릴로 구멍을 뚫고 나사못으로 고정

그런데 또 파세코?

PKH-23H의 품질에 실망하여, 이사오면서 와이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기물 업자에게 처분하라고 던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카라반 캠핑을 가려고 준비를 하다보니 역시 등유난로는 필요한 것이네요. 다시 난로를 산다면 토요토미를 사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와이프님이 이리저리 검색을 하더니 철이 철인지라 난로들 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네요. 그나마 파세코가 가시권입니다. ㅜ.ㅜ 

지난번 캠핑갔을 때 다른분이 가져오신 파세코 캠프10을 보니 구조도 훨씬 간결하고 괜찮아 보였습니다. 가격에 선택권이 없다보니, 스스로를 합리화?!

이번에는 흰색통에 작은 투시창이 뚫린 구조가 아닌 것으로 구매해보았습니다.

 

구조가 다르면 좀 다르지 않을까?  

구조가 다르면 좀 다르지 않을까? (정말?)

 

새거라서 그런지 영롱한 파세코 등유난로

하단부는 23H와 거의 동일하네요. 열량도 비슷하고, 주유구, 화력조절 다이얼, 소화레버, 점화장치도 똑같습니다. 

큰 기대는 안하는(!) 자동 점화장치, 배터리도 기본 제공입니다.

외벽 실린더가 없기 때문에, 버너를 들기도 수월하네요. 투시창이 아니라, 실린더 전체가 강화유리로 투명해서 밤에 더 밝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것은 잠을 자야 하는 입장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눈뽕?)

버너를 바로 들추어 심지를 볼 수 있네요. 간단한 구조 굿!

예전에 샀던 녀석은 뽑기 운이 좋지 않았다고 자위해봅니다. 

 

이번에는 가방도 있는 녀석으로 샀네요. 

차에 싣기 전에 충격에 의해 버너가 망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버너 부분을 별도의 가방에 따로 넣어서 수납했습니다. 

 

가방이 상당히 커서 이것저것 같이 넣어 놓을 수 있습니다. 

등유 난로를 샀으니, 큰 석유통을 사야하겠군요. 

끝없는 지름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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