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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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배터리는 시계방에서 갈아야 할까?

저는 원래 손에 뭐가 걸치적거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노트북도 사용하는지라 시계를 잘 착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직장동료중에 오토매틱 시계를 모으는 있어서 오토매틱이라니 그게 뭐야? 라고 호기심에 알아보다가 고급 시계에 잠깐 빠졌었지요. 재미삼아 중국산 무브먼트를 사용해 만든 저렴한 투르비옹 오토매틱 시계도 사보았었는데, 며칠 착용하지 않으니 바로 멈춰버려서 영 귀찮은게 아니더군요. 역시 쿼츠시계가 편한가? 라고 생각하던 차에, 크로노기능이 있는 국민시계라면서 소개한 글을 읽고 와이프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결혼기념일에 이걸 사줬었네요. (이서진이 드라마에서 차고 나왔다나...)

어느 결혼기념일에 와이프님이 주신 TISSOT PRC-200, 사파이어 글라스는 흠집하나 없네요.

 

보통 2년정도 되니 시계가 안맞기 시작하더군요. 시계를 가끔 착용하는데, 배터리가 약해지니 더욱 벗어놓고 다니게 되고... 이마트 시계수리점을 지나치면 항상 '아차... 시계 또 안가지고 나왔네...' 라고 하면서 배터리를 갈지 않은지 1년이 넘어가게 됩니다. 까짓거, 시계 배터리도 직접 갈면 되는거 아녀? 라고 검색을 해봅니다.

 

시계 전용 공구세트 주문

역시 중국산 저렴이 공구세트를 팔고 있네요. 케이스도 있는 좀 더 고급 버전이 있지만, 어차피 시계방 차릴 것 아니고 우리집 시계 배터리만 갈면 되니 싼 것을 주문합니다. 

 

매우 저렴한 시계 공구 세트

사실 시계 드라이버나 롱노우즈 플라이어 같은 거는 다 가지고 있는 거지만, 시계 뒷판을 돌리는 전용공구와, 시계줄 조절할 때 쓰는 저 파란색 공구 2개 때문에 사는거지요. 백판을 열어야 하니 일단 NATO 밴드를 벗겨내고 전용 공구를 집어듭니다. 

시계 뒷판을 여는 전용 공구, 허름하지만 그런대로 쓸만하다

나사를 풀어서 시계 뒷판 홈에 맞추어 고정한 뒤, 힘껏 돌리면 '뽕~' 하면서 뒷판이 열립니다. 배터리에 RENATA394라고 써있네요. 보통 자동차 스마트키나 카메라에 쓰는게 CR2032 이런건데 좀 생소한 녀석이네요. 

뒷판을 열었는데, 오토매틱과 같은 기계미학은 없네요. 역시 쿼츠시계인가.

 

배터리 주문 : RENATA394 산화은전지

똑같은 녀석으로 검색해서 주문합니다. 배터리 가격보다 배송료가 더 쎄네요. ㅎㅎㅎ

소니 배터리도 있는데, 2019년 말에 전지 사업에서 철수했다고 하네요. 지못미 SONY

SWISS RENATA394 산화은전지

위키백과를 참조하면 SR936SW의 의미는 아래와 같군요.

- 첫글자 'S'는 양극재질에 Silver(정확하게는 산화 은)가 사용되었다는 것 (1.55V) 

- 936의 '9'는 직경 코드표 상으로 지름 9.5mm라는 것

- 936의 '36'은 두께가 3.6mm 라는 것

 

ko.wikipedia.org/wiki/%EB%8B%A8%EC%B6%94%ED%98%95_%EC%A0%84%EC%A7%80

 

단추형 전지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여러 종류의 단추형 전지. 단추형 전지(button cell), 손목시계 배터리(watch battery) 또는 동전형 전지(coin cell)는 전지의 모양에 의한 분류이다. 직경이 작고 납작한

ko.wikipedia.org

 

여보~ 약없어서 죽은 시계 있어? 내가 갈아줄께~

 

라고 했더니 와이프님이 툭~ 던지고 갑니다. 

시계 4개를... ㅎㅎㅎㅎㅎ

아니 시계가 죽으면 새로 사는거냐?!

모조리 뚜껑을 따서 전지 모델명을 확인해줍니다. 다 제각각이네요. 이제 슬슬 노안이 왔는지 글자가 잘 보이지도 않아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확대해서 봅니다. 현대판 돋보기에요. 

각양각색의 시계 전지들

DIY는 계속됩니다. 

갑자기 또, 오토매틱 시계가 갖고 싶어지네요. 분명 사면 또 팽개쳐둘게 뻔한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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