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엔필더 챗방에 지난번 우천으로 취소되었던 모토캠핑을 다시 추진한다고 올라오고...
셀리 형님에게 친히 전화가 옵니다. "바쁜겨?? 못와???"
상황봐서 가겠다고 해놓았는데, 챙길 일이 있어서 아무래도 1박은 못할 거 같고...
그냥 집에 있기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나 갔다 오자 하고 길을 떠납니다.
바이크로 캠핑가면 항상 적재용량에 허덕이는데, 아직 밤에는 추운지라 장작이 부족할 듯 하여 장작 1박스를 싣고 충주호로 내달립니다.
충주호라고 해서 길가 노지인줄 알았더니, 마지막 코스는 갑자기 임도가 나와서 개당황했네요. 인터셉터로 오기에는 조금 무서웠네요. 도착해서 보니 경치가 아주 진짜 끝~~~내줍니다. 가슴이 뻥 뚫리네요.
항상 타프를 담당하시는(?) 셀리 행님을 도와 드립니다. 짐을 줄이느라 폴대를 하나도 안가져오셨다는...
근처 풀숲을 뒤져서 죽은 나무가지를 줏어다가 타프 기둥으로 써봅니다.
모토캠핑에서는 땅에 팩을 박지 않고, 이렇게 오두바이에 쟁여 매더군요. 나름 꿀팁인거 같아요.
이것이 다 셀리 행님의 계략인 것이, 장작 전달하고 좀 쉬었다가 바로 집에 가려고 했는데... 결국 저녁먹다가 막걸리도 한잔하고 결국 자고 새벽에 복귀했네요. ㅎㅎ
간식 좀 먹다가 어두워지고 나서 바로 모닥불 피고 고기 파티로 넘어갑니다.
요맛에 캠핑을 하는거죠?
5월인데도 저녁이 되니 매우 춥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장작은 아무도 안가져오셨네요. 제가 가져온 1박스가 유일한 장작이었어요. 모두들 장작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셨다고 합니다.
중간에 후추님의 인셉도 오고, 미남동이가 퇴근 후 아프리카 트윈을 타고 합류합니다. 원래 히말라얀 탔었는데, 고장한번 나더니 정나미 떨어져서 기변했다는군요.
애초에 복귀할 생각이어서 술은 진짜 몇 잔 안먹었고, 새벽 3시쯤 장작이 떨어지고 나서 빌린 침낭안에 핫팩 5개를 까 넣고 잠시 눈을 붙였는데요. 새벽 5시 30분에 쉬마려워서 일어났는데 다시 잠자기에 애매해서 주섬주섬 복귀 길에 오릅니다.
나오는 임도길은 원래도 물웅덩이가 여기저기 많아서 심장이 쫄깃했는데, 오전에 복귀하신 분들 사진 보니 폭우가 쏟아져서 완전 난리네요.
인셉말고 모토캠핑용 바이크가 한대 더 갖고 싶어지네요.
캠핑 가고 싶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