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 정박지에 다녀왔습니다. 여름비가 몇 번 와서 그런지 잡초가 엄청 자라있네요. 특히 '개망초' 이놈은 개망할 정도로 지천에 널려있군요. 개망초에 대한 유래를 찾아보니 여러가지가 있는데, 공통점은 아주 쉽게 잘 퍼진다!
다음날 비소식이 있음을 알았지만, 일부러 갔습니다. 카라반을 샀으니, 비올때도 써봐야죠. 비올 때 차 운전하고 가면 비 하나도 안맞듯이, 카라반 안에 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
오늘은 혼자왔고, 비소식도 있기에 바깥 어닝은 펴지 않기로 합니다. 실내에서 뒹굴거려보기로 합니다.
카라반 사고 처음으로 테이블 모드로 바꿔봅니다. 항상 4가족 잠자느라 침대로만 되어 있었거든요.
아이패드로 이것저것 부시럭대다가 영화를 봅니다. 카라반에 붙어있는 SONY 카오디오에 블루투스로 연결하니 음향도 그럴듯 해요. 냉동실에 쟁여둔 시원한 맥주를 홀짝이며 뒹굴거리는 맛이 최고네요. (500미리 3캔 마셨는데, 며칠간 숙취로 고생을... 국산 수제 에일맥주를 2개 마셨는데, 이게 찾아보니 에일맥주가 알데히드 성분이 많아서 라거보다 숙취가 심하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다음날은 비가 옵니다.
지난번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밀림이 되어 버리네요.
비가 내리는 숲과 카라반입니다. 시원한 빗소리 한번 들어보세요.
구름이 산에 걸린 것일까요? 산에서 구름이 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과 비슷한 광경을 예전에 지리산에서 보았는데, 이제 여기로 오면 자주 볼 수 있겠네요.
비오는날 어울리는 음악 틀어놓고 더 뒹굴댑니다. 요리도 귀찮으니 끼니는 컵라면으로 때우고~
아무것도 안하는(피칭, 요리) 우중 카라반 캠핑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