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G304 히어로센서 + LIGHTSPEED 무선 마우스

마이크로 소프트 Sculpt 마우스와 이별

키보드와 마우스는 매우 오랜시간 사람이 손에 붙들고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입력을 도와주면서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기계공학, 전자공학적 기술이 계속 적용되고 있죠. 키보드는 청축이니 적축이니 갈축이니 하는 기계식 키보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마우스는 버티컬 마우스처럼 손목의 통증을 줄여주는 인체공학을 적용하기도 하고 반응성을 높이기 위해 레이저를 이용한 센서를 탑재하기도 합니다. 

원래 사용하던 마이크로소프트 Sculpt 블루투스 마우스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사실 가장 불편한 것은 케이블의 존재입니다. 키보드야 한번 자리 잡으면 이동할 일이 별로 없지만, 마우스로 그래픽 소포트웨어를 사용하거나 게임이라도 할라치면 중요한 순간에 이 케이블이 걸리는 통에 짜증이 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무선 마우스를 좀 알아보게 되었는데 저렴한 마우스들은 동봉된 USB동글을 컴퓨터에 꼽고 사용하는 방식이고, 블루투스 방식은 가격이 좀 더 높았습니다. USB동글의 품질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고, 실제로 써보면 반응성도 그리 좋지 않았기에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나온(믿을 수 있는?) 블루투스 마우스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특히나 노트북은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사용하니까 무선 마우스가 필수라고 할 수 있죠. 

이 마우스는 디자인도 괜찮고, 블루투스 방식이라 여러기기에 페어링해서 쓸 수 있는게 장점인데 센서의 반응성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노트북에서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을 하기엔 괜찮은데, 데스크탑에서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게임을 하기엔 반응속도가 별로라는 거지요. 

 

히어로 센서?  LIGHTSPEED?

그리하여, 새로운 무선 마우스를 알아기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적외선 센서(붉은 빛)에서 레이저 센서(비가시광선, 불빛 안보임)로 넘어가면서 신세계를 맛보았는데요. 적외선 센서 방식은 투명한 유리나 패턴이 없는 단색상 바닥에서 무용지물이었는데, 레이저 센서 방식은 유리에서도 마우스 사용이 가능해서 충격이었죠. 지금은 그런 정도의 센세이셔널한 감동은 없는 듯 합니다. '히어로센서'란 어차피 레이저센서인데 감도와 반응성을 높였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LIGHTSPEED 무선 전송도 블루투스가 아닌 로지텍 전용의 무선방식인데, 고감도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규격으로 맞추었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저가형 USB동글형 무선 마우스와 방식은 같은데, 고급형이라는 거죠.  

해외직구로 2주만에 도착한 G304

요새 전자제품을 좀 싸게 사려면 중국 직구가 답인가 봅니다. 국내에 실제로 물건을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이 거의 없나봐요. 가격이 싸서 좋긴 한데, 배송이 2주가 걸리니 답답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가볍고 아담한 크기

히어로센서가 적용된 것 중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이긴 한데(그래도 5만원 정도!), 플라스틱의 느낌이 좀 싸구려 느낌이 나네요. 

 

마우스 밑면

마우스 밑면도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상부 커버 : 배터리 장착, USB동글 수납

이렇게 윗뚜껑을 눌러서 당기면 열립니다. 

배터리를 넣는 곳은 상부 커버 아래로, 뒷쪽으로 슬라이드 시켜서 열면 됩니다. AA타입 건전지 1개가 들어가며 USB동글을 꼽아 놓는 곳이 있습니다. 

AA배터리 1개 장착, USB동글을 꼽아놓는 곳

데스크탑의 경우, 보통 본체 케이스 뒷면의 USB 포트에 동글을 꼽게 되는데 마우스와의 거리가 멀어질 수 있어 이런 연장 케이블이 같이 동봉되어 있네요. 

USB 연장케이블

 

사용 소감

책상 위가 다 검정색이라 포인트를 줘보려고 블루를 구매

확실히 가볍고 센서의 감도도 좋습니다. 마우스패드 없이도 반응성도 좋구요. 휠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감도(DPI)가 4단계로 바뀌는데 저는 3번째 단계가 딱 사용하기 좋네요. 

나중에 상위모델도 한번 노려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