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모토캠핑을 감안하고 장비를 사다보니, 최대한 짐을 가볍게 하기 위해 에어매트리스와 침낭 조합을 썼습니다. 그런데, 작년 겨울에 무시동히터라는 놈을 사고 동계캠핑을 몇 번 다녀보니, 동계에는 에어매트리스에서 한기가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같이 캠핑하는 분들이 경량 야전침대를 척척 조립해서 주무시는 모습이 어찌나 부럽던지! 저도 벼르고 벼르다가 지르고야 말았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11월에 2주간 목조주택 배우러 가는데 거기 교육장에서 텐트치고 잘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캠핑장이나 모텔에서 자도 하루에 적어도 5만원은 드는데 말이죠. 총 10일간인데 50만원 아껴서 7만5천원짜리 장비샀다... 치면...
개이득?
농협(NH) 으로 불리는 네이쳐하이크. 가성비는 괜찮은 것 같다
원래 네이쳐하이크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유명한데, 지금 주문하면 언제 올지 몰라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검색해서 주문했습니다. 경험상 알리에서는 2주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요놈은 일주일만에 왔네요.
이때가 쇼핑의 즐거움이 가장 극에 달할 때
상자는 좀 상했는데, 다행히 물건은 이상이 없습니다. 2.6Kg이라는데 백패킹에는 이정도라도 넣는데 부담스럽겠지만, 접이식 야전침대보다는 훨씬 가볍고 부피가 작으니까 만족합니다. 저는 오토/모토 캠핑러니까요~
구성품
캐링백을 열면 구성품이 참 심플합니다.
(1) 침대 천
(2) 갈빗대 4대
(3) 침대 프레임 2개
-- 끝 --
설명서가 있으나 안봐도 무방할 정도
퀄리티는 뭐, 제가 헬리녹스를 안사봐서 모르겠는데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면 만족합니다. 부품들의 재질감이나 모서리 처리등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입니다.
샌딩처리(?)로 약간 까끌한 촉감의 침대프레임
조립
순서랄 것도 없네요. 그냥 2단계네요.
(1) 침대 천에 프레임 끼우기
프레임을 1자로 펴고, 침대 천 양쪽 구멍에 넣습니다.
프레임이 훌렁 빠지지 않게한 끝처리
요 끝단부분 보고 살짝 놀랐는데, 프레임이 파이프라서 아무래도 튀어나오거나 할 수 있을텐데 그것을 막아주는 것 같네요. 물론 뭐 이런 종류를 최초로 만든 회사가 한걸 따라한 것일 수는 있겠죠?
(2) 갈빗살 끼우기
사실, 2021년형 신형 모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이 신형 갈빗살 때문인데요. 유투브에서 비교한 동영상을 보니, 여성 분도 아주 힘 안들이고 툭~ 툭~ 끼우는 것을 보니 이거다!! 싶었습니다. 같이 캠핑간 지인들 중에 갈빗살이 뻑뻑해서 조립하다가 식빵을 연발하는 것을 보고 나니 더욱 요놈이 구미가 당기는 것이었죠.
벨크로 스트랩으로 묶여있는 갈빗살
스트랩을 풀고 반으로 접힌 갈빗살을 펴봅니다. 한쪽 다리는 고정이고 한쪽 다리는 경첩 구조와 함께 잠금 레버가 달려있네요.
신형모델의 핵심인 잠금레버 구조
자, 갈빗살 한쪽을 프레임에 걸고 레버 있는 쪽을 대보면 레버가 아래와 같이 훨씬 깁니다. 이걸 땡겨서 걸어야 침대 천이 팽팽해지겠죠? 그런데, 이걸 힘으로 하려면 어지간한 남자도 식빵 소리가 절로 나게 되는 것인데요.
레버를 벌리는 순간, 걸림장치 끝부분이 프레임쪽으로 쑥~ 이동해서 쉽게 척~ 걸리고... 레버를 다시 잠그면 약간의 힘으로도 철컥~ 하고 잠깁니다. 한번 해보면, 오~~~~~~~~~~~ 하게 됩니다. (년말에 신모델 사놓고 좋아하기는...)
역시 신모델이 좋아~
아! 너무 쉽다 갈빗살 조립
갈빗살의 갯수는 4개로, 이전 모델보다는 1개 늘었네요. 한가지 단점은, 이전 모델은 침상 높이를 2단으로 조절가능했는데, 요놈은 그냥 낮은 높이 한가지라는거.
갈빗살은 4개
설명서가 거의 필요없긴 하지만, 요런 배려와 디테일 좋아합니다. 종이 설명서는 처음 한번보고 빠이빠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