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사이드백을 구매하여 장착하고 좀 써보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가방 재질이 딱딱한 편이긴 한데, 물건이 꽉 차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보기 싫게 찌그러져 있다는 것이지요.
바이크 모임에 갔다가 어떤 친구가 가방 안에 넣는 플라스틱 깍대기로 각잡는 걸 강추하길래 해보기로 합니다. '가방 각잡기' 'PE평판'으로 검색하면 두루마리로 된 몇가지 두께의 깍대기가 나옵니다. 지갑 등에 쓸 것이라면 1T로도 될텐데, 바이크 가방이니 2T이상 좀 두꺼운 것을 골라줍니다.
제가 산 가방은 가방의 뒷쪽 (바이크에 붙는 쪽)은 깍대기가 이미 들어가 있어서, 바닥과 양 사이드쪽을 보강하기로 합니다.
2T 두께도 자르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위를 든 오른손이 뻐근하네요. 원래 두루루 말려 있던 놈이라서 곧게 펴주고 사이즈에 맞게 잘 꺾어줍니다.
처음에 너무 사이즈를 딱 맞게 했더니, 육여 넣는 과정에서 가방의 안감이 후두둑 뜯어져 버렸습니다. 다시 꺼내서 1센티씩 쳐내고 나니 그럭저럭 들어가네요.
각은 잡혔는데, 가방이 바깥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보기가 싫으네요. 브라켓과 가방이 세트가 아닌 것이 문제이지요. 어떻게 할 까 궁리를 하다가, 다이소에 가서 카라비너를 사다가 멜빵용 고리에 채운 다음 프레임에 걸어봤습니다.
충분히 큰 것을 샀다고 생각했는데, 사이드 프레임이 두꺼워서 카라비너가 걸리긴 하는데 안다물어지네요. 카라비너때문에 사이드 프레임 페인트도 좀 벗겨집니다. (인도 제품의 퀄리티가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