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터는 추가 교육시간이고 메인 작업은 지붕 마감입니다. 사정상 참여 못하고 귀가하신 몇 분들이 있었네요.
지붕 마감
# 방수시트 깔기
일단 OSB 합판 위에 방수 시트를 깔아줍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니 Tyvek 투습 방수지와 마찬가지로 아래부터 깔아주면서 올라가야겠죠.
맨 아래를 깐 후에 일정 폭만큼 겹쳐가면서 위로 계속 깔아줍니다.
박공지붕이 아니고 Shed(외쪽) 지붕이라 경사가 완만한 편인데도 위에서 작업하기에는 좀 무섭습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등산화를 신은 사람만 올라가라고 하시네요.
# 후레슁 작업
방수시트를 깔고 난 후에는 지붕 테두리를 후레슁으로 감싸고 모서리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지붕을 구성하는 나무들 틈새로 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라, 후레슁 모서리를 접는 방법이 중요한데요. 초등학교 시절 종이접기했던 경험을 떠올려서 꼼꼼하게 잘 접어주었습니다.
# 아스팔트 슁글
이제 드디어 지붕 마감재를 올리는데요. 표면이 까끌까끌한 아스팔트처럼 생긴 묵직한 시트입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본 자재인데 이렇게 직접 시공을 해보게 되네요.
아스팔트 슁글은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 목조건축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작은 쇠못으로 고정을 하는 방식이라 비가 새지 않도록 못자국을 감추는 것이 시공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합니다.
윗장으로 아랫장의 못자국을 감춰나가다 보면 가장 윗장은 어떻게??? 라는 의문이 들게 되는데, 역시 교장선생님은 맨 윗장 붙이기 전에 설명을 듣고 하라고 하십니다. 맨 윗장도 역시 한쪽 방향으로 못자국을 덮으면서 진행하다가 맨 끝장의 못자국은 어쩔 수 없이 실리콘으로 마감한다고 하네요.
그 후에 실리콘을 접착제삼아 마지막 한장을 위에 덧붙여서 끝냅니다.
짜잔~ 이렇게 해서 외관으로 보기에는 못자국이 하나도 없는 아스팔트 슁글 지붕이 완성되었네요. 비가 샐 일은 절대 없을 것 같습니다.
변기 설치
건축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배우는 학교이기 때문에, 변기 설치법도 배웁니다. 변기 물이 내려가는 파이프는 직경 100mm 가장 큰 것을 쓴다고 하구요. (막히면 안되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 새지않도록 패킹 부분을 조립하는 부분입니다.
차후에 변기 물내리는 부분이 고장나면, 손잡이와 손잡이에 달린 끈 부분만 1~2천원 주고 따로 사서 갈면 된다는 꿀팁도 알려주십니다.
9일차 교육 종료
이제 내일 하루만 더 하면 교육이 종료되네요. 홀가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