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필드들은 라이트 앞에 그물망처럼 생긴 라이트 그릴을 많이 장착하는 듯 합니다. 저는 그물망 같은 것 보다, 심플한 가로 라인이 더 이뻐 보여서 알리에서 적당한 것을 구매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이즈가 안맞는 불상사가...
6.5인치가 맞을 것 같아서 샀는데, 다리가 정말 아주 약간 짧습니다. 1만원 남짓한 제품 하나 사자고 알리 주문하고 또 한달 가까이 기다리는게 귀찬아서 쳐박아뒀다가, 근 2달만에 큰맘 먹고 브라켓을 만들어 달기로 합니다.
사실은 댕댕이가 슬개골이 빠져서, 데크에 울타리를 치느라 이것 저것 사온 재료 중에 브라켓이 있어서 재활용 차원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강철이 아니라 연철(?)인 것 같은데 구멍도 잘 뚫리고 잘 휘어져서 작업은 쉬웠습니다.
브라켓 모서리도 날카롭고, 볼트도 긴 것 밖에 없어서 일단 되는대로 조립을 해놓았습니다.
바로 줄세트와 볼트/너트를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줄로 날카로운 모서리를 둥글게 갈아내고 구멍도 깨끗하게 넓혀주고 볼트도 라이트에 닿지 않도록 와셔를 넣어서 잘 조여줍니다. (처음에 가조립할 때 볼트가 라이트 케이스에 닿아서 페인트가 까졌네요. ㅠㅠ)
모양새는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좀 얇은 것이 아쉽습니다. 2배 정도 두꺼워야 밸런스가 맞겠군요. ㅎㅎ
순정도 충분히 멋진데, 자꾸만 뭐를 달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