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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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말티즈 '해피(Happy)'가 있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대형견에 꽂혀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하도 체중이 급속도로 불어난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도대체 어느정도인지 일주일마다 샤오미 저울로 재어보았어요.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예전 사진앨범에서 몇장씩 추려서 올려봅니다. 

 

# 2018년 9월 2일 : 1.5Kg

처음 이 녀석을 데리러 갔을 때, 2개월 되었다고 했는데 다른 녀석들보다 엄청 작았습니다. 해피가 3Kg정도인데, 절반밖에 안나갔네요. 해피는 이놈 뭐지? 신기해하고, 이놈은 막 달겨들면서 놀자고 했던 거 같습니다.

뽀시래기 뽀리

 

아니 이 좌식이!! 너 지금 모하는거야!
내가 너보다 5살 형님이야 알았어?!

 

# 2018년 9월 8일 : 2.7Kg

아니 일주일 지났는데 체중이 거의 2배로 늘었네요? 헐~ 단박에 해피 몸무게와 비슷해졌습니다. 

 

이 엄청난 식탐을 보시죠. 밥을 다 먹었는데 이러고 있어요.

 

먹고 싸고 자고, 먹고 또 싸고 자고...

 

# 2018년 9월 16일 : 3.5Kg

쭉쭉 크고 있습니다. 약간 몸무게 성장이 주춤합니다만, 잠깐일 뿐...

먹지 않으면 거의 자요.
아, 내가 너때메 마이 힘들다... 

해피가 슬슬 스트레스를 받나 봅니다. 몹시 초췌해보여요. ㅎㅎ

 

# 2018년 9월 26일 : 5.3Kg

음, 얼굴이 길어지고 제법 골격이 나옵니다. 한 달도 안되었는데 이렇게 큰 변화라니, 해피 때를 생각하면 참 초고속 성장입니다. 

 

 

 

이미 피지컬은 해피를 압도한 상태

 

형이 좀 마이 피곤하다. 저리 좀 가주면 안되겠니? 응?

 

# 2018년 10월 8일 : 7 Kg

꾸준한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 날은 찍은 사진이 이것 밖에 없네요. 

 

 

# 2018년 10월 15일 : 8.5 Kg

애견 카페 골댕이랑 같이 찍은 사진. 우리 보리가 저렇게 크는건가? 하면서 좀 무서웠어요.
중형견의 몸집이 되어가는 뽀리.

 

# 2018년 10월 21일 : 9.5 Kg

슬슬 마루 울타리에서 키우기가 버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물티슈 같은거 한통 찢어발겨놓는 건 한순간이고, 신경이 많이 쓰여요. 

물건들을 마구 물어뜯는 악마견!
인형 살해자!!

 

 

# 2018년 11월 3일 : 11.8 Kg

 

 

# 2018년 11월 10일 : 13 Kg

몸무게는 이때까지만 쟀네요. 그래 일주일에 1킬로씩 늘다가 40Kg까지 크겠지 뭐... ㅎㅎ

 

이제 어지간한 중형견처럼 보입니다. 근육도 각이 잡혀가고...
낙엽이 지고 있어요. 

 

아빠 간식은?!

# 2018년 12월 

 

TV가 엎어지는 대참사... 이제 마루에 혼자 두기엔 버거운 상태가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래서 라브라도 키우기 전에 잘 생각하라고 했나 봅니다. 

어후 저 뒤태를 보세요. 체격이... 데려온지 3개월 되었는데...
특유의 억울한 표정. 입에 무는걸 너무나 좋아합니다.
아유 이걸 어떻게 하지??!!
에미야... 국이 짜다... 연출샷 아닙니다. 와장창 소리가 나서 가보니 이렇게...
잠깐 한눈판 사이에 맥주캔을 이렇게 아작내놔요. 입은 혹시나 살펴봤는데 피한방울 없이 끄덕 없음.

 

#2019년 1월 

낮에 집에 사람이 없기 때문에, 마당에 내놓기로 했습니다. ㅜㅜ

코스트코에서 큰 철장을 사고, 온열등을 설치했어요. 

 

 

#2019년 2월

그냥 이제는 다 큰거 같아요. 어른의 풍채...

 

#2019년 3월

주말에 목욕시켜서 집에 들여오는데, 아주 북극곰 같아요. 그냥...

 

 

#2019년 7월

 

여름은 개에게 혹독한 계절이에요.

 

뽀리가 해피만 보면 귀찮게 굴어서 항상 이렇게 숨는답니다.

#2019년 9월

벌초하러 가는 김에 오토캠핑장에서 하루 자고 갔습니다. 장비가 시원찮아서 타프 안에서 야전침대에 제가 자고, 여자들은 차안에 매트 깔고 차박을 했습니다. 

왜 그러고 자니?
깨물어 주고 싶다... 
바닥이 찰 까봐 마약 방석을 사다 줬더니...

 

다음날 변사체로 발견...

 

이후로 뽀리는 잘 크고 있는데, 요새 오른쪽 뒷다리 슬개골이 탈골되어서 철장 안에서 약먹으면서 강제 휴식중이네요.  큰 개는 근육힘이 강해서, 어지간한 보정수술해도 인대 고정이 잘 안되어서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어디서 미끄러진 것 같은데, 가슴이 아픕니다. 얼른 회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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