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에 만들었던 가장 밑단의 방부목 틀 위에 습기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T&G 합판을 덮습니다. 합판은 4인치X8인치 사이즈로 생산이 되는데 mm로는 1220 x 2440 이라고 합니다.
구조 장선을 설계할 때는 상부에 덮을 합판이나 구조재를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하는데요. 위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합판의 끝선이 구조 장선과 멍에의 절반에 걸려야 피스를 박아서 고정시킬 수가 있습니다.
농막의 가로 사이즈가 2840mm니까, 2440mm짜리 합판 완장으로 덮고 나면 400mm가 남네요. 테이블쏘로 얇게 켜서 덮어줘야 합니다.
벽체 일부 제작
화장실을 둘러싸는 벽 3면은 미리 만들어둡니다. 바닥 작업이 끝나면 화장실 쪽 벽체 3개를 먼저 세운다고 하네요. 벽체 역시 단열재 간격으로 스터드를 세우고 OSB합판을 덮은 뒤 창문을 원형톱이나 직쏘로 따내기 합니다.
OSB 합판 역시 4인치 X 8인치(1220mm X 2440mm) 사이즈네요. 단열재 너비 만큼 미리 먹줄로 그려져 있어서 스터드 폭을 제대로 설치했다면 합판을 덮은 뒤 검은 먹줄 선에 피스를 박으면 되도록 맞추어져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창문 헤더 제작
창문 부분은 헤더라는 중요한 구조물을 제작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게 무엇이냐면 쉽게 말해서 하중을 받아주는 구조물인데요. 원래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1개의 온전한 스터드가 하중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 중간에 창문을 넣기 위해 뚫어버리면 스터드가 중간에 잘리게 되고, 수직하중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창문의 양쪽 사이드에 스터드를 배치하고 창문 위쪽에 4각 파이프 형태로 튼튼한 수평 구조물을 만들어서 하중을 창문 양쪽 스터드로 분산시키는 거라고 하네요.
창문의 폭이 넓어질 수록 받아야 하는 하중이 늘기 때문에 헤더의 높이가 점점 높아진다고 합니다. 창문의 폭과 헤더 높이의 관계는 별도의 표로 정리되어 있다고 하네요.
배관 부분 따내기
정식 건축에서는 각종 배관을 깔고 난 뒤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방식인데, 농막은 점기초 위에 올려놓는 방식이니 바닥틀 구조목에 각종 배관이 지나갈 통로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벽체의 하단 부분에도 수도관이나 전선관이 올라오는 곳은 미리 따내어 주어야 겠지요.
구조목에 구멍을 뚫거나 따낼 때는 주의할 점이 있는데, 힘을 받아야 하는 장선이나 서까래 같은 곳은 전체 길이의 1/6 이상 안쪽으로는 뚫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에서 누르는 하중때문에 잘못하면 부러질 수 있어서 그렇겠지요.
상하수도, 전기 배관
T&G 합판을 덮은 위에 바닥틀을 올리고 상하수도 배관을 합니다. 농막이라 비교적 간단하긴 한데 한번 시공하면 나중에 다시 뜯기가 힘드니 유의사항을 잘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도관은 예전에는 엑셀파이프를 썼는데, 요새는 거의 PE수도관을 쓴다고 합니다. 직접 해보니 잘 끼우기만 하면 되어서 확실히 엑셀관보다는 작업이 편한것 같은데요. 유의할 점이 금속재 슬리브를 빼먹고 끼우게 되면 나중에 누수가 되어서 골치아파진다고 합니다.
배관을 위해 따내기 했던 구멍으로 배관자재를 통과시켜서 설치합니다.
전기 배선을 위한 CD관도 설치합니다. 배전반이 있는 곳에서 각 콘센트와 조명쪽으로 벽을 따라 이어져야 합니다.
전선용 CD관은 깔끔하게 직각으로 정리하지 않고 좀 지저분해 보일 정도로 늘어지는 모양으로 설치하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전선이 통과해야 되기 때문이랍니다.
2일차 종료
교장 선생님 말씀으론 원래 2일차에 벽체 일부를 세워야 하는데 조금 늦어졌다고 하네요. 하루종일 빡세게 일했는데 진도가 늦었다니 힘이 좀 빠지지만 내일은 더 열심히!! 대부분 쭈그려 앉아서 하는 작업이 많다보니 허리가 무척 아픕니다. 안쓰던 근육을 갑자기 많이 쓰니 그렇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