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단열재 (글라스울) 깔기
3일차인 오늘은 바닥에 단열재를 깔고 합판 덮기를 합니다. 단열재 채워넣기에 앞서 수도와 전기배선을 금속 브라켓을 가지런히 정리합니다.
경량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단열재는 글라스울이라는 재료인데, 이것이 코로나 사태로 미국 캐나다에서 수급이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건축학교 창고에서 JM, KNAUF, 국산 가리지 않고 꺼내서 써야했습니다. 유리섬유라고 해서 유리가루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사실상 거의 느끼지 못했네요. 작업시 안전할 수 있게 건축재료가 많이 발전한 듯 싶어요.
바닥 장선의 간격이 바로 요 단열재의 폭에 맞춰진거지요. 길이로만 잘라서 탁탁 넣고 양쪽 종이 날개를 손타카로 '타카 타카' 박아주면 됩니다. 다만, 배관이 있는 곳은 일일이 칼로 따내어 줘야 하니 이게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단열재를 다 깔고 나면, 이제 OSB 합판으로 덮어야 합니다. OSB 합판 역시 T&G 합판 처럼 4 X 8 피트로 나오기 때문에 한쪽은 얇게 켜서 덮어야겠죠.
바닥 OSB 합판 덮기
바닥에는 두꺼운 12mm OSB를 까는데, 한쪽 면은 숫놈처럼 튀어 나와 있고 다른 쪽 면은 암놈처럼 들어가 있어서 이가 맞물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바닥 장선에 목공용 본드를 바르고 피스로 고정합니다.
배관 부분은 직소나 원형톱으로 따주면서 차근차근 덮어나갑니다. 촘촘한 간격의 장선위에 두꺼운 합판이 올라가니 발로 밟고 뛰어도 아주 튼튼함이 느껴집니다.
화장실 벽체와 다락 바닥
3일차인데 벌써 벽체를 조립한다고 합니다. 물론 전체는 아니고 화장실 쪽 벽체 일부입니다.
인력 총동원의 시간입니다. 벽체를 위에서 잡는 팀, 벽체를 아래에서 받쳐주는 팀, 그리고 결합면에 우레탄 쏘는 사람 이렇게 나누어서 벽체를 세웁니다.
양쪽 벽체는 수직이 틀어지지 않도록 임시로 가새를 만들어 고정해두었다가 3번째 벽이 조립되어 튼튼하게 고정이 되면 가새를 해체합니다. 영차~ 영차~ 하면서 벽체 3개를 세우니 벌써 농막이 다 만들어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고된 3일차 교육이 끝났네요. 바닥만 만들때는 실감이 안나다가, 벽체가 올라가서 입체 조형물이 만들어지니 우리가 농막을 만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실감이 나는 듯 합니다.
약간 진도는 늦었지만 벽체 수직도 잘 맞고 아주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니 또 힘이 나네요. 내일도 파이팅!
2022.02.19 - [세컨하우스 짓기] - 카바농 목조주택 건축학교 11기 : 4일차 벽체 세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