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30분, 양만장엔 사람반 오두바이 반이네요. 바이크 주차하는데 웬 아저씨가 다가오길래 시비거나 싶었는데, 오두바이 멋지다고... ㅎㅎ 그런데, 눈에 익은 실버스펙터? 혹시 체크 아우?? 지난번에 스포크휠이 살짝 휘어서 휠 고친다더니만 튜블리스 알로이휠로 바꿨나 봅니다. 실물로 보니 생각보다 괜찮네요. 물어보니 40만원 줬다고 하네요. 가격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고민해보기로...
가자! 춘천으로!
모두들 기름을 만땅 채우고 춘천 원조 통나무 닭갈비 집으로 갑니다.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뻥 뚫린 길을 신나게 달리면서 2기통의 두둥거리는 배기음에 마음껏 취해봅니다.
자세가 너무 빡세보여서 인터셉터를 샀는데, 가끔은 GT의 전경자세가 멋져보이는군요.
우연찮게 딱 7명이 모였네요. 7인의 엔필더!
통나무집 닭갈비
96km를 달려 닭갈비 집 앞에 도착합니다. 이 집이 원조라는데, 예전에 산사태가 났었는데 이집만 멀쩡했다는데... 잘 모르겠고... 주차장을 보니 차가 빼곡하니 문전성시입니다.
철판 요리를 원하면 본점에, 숯불 요리를 원하면 분점에 가라고 되어 있네요. 원조 춘천 닭갈비는 숯불이라고 하더니, 꼭 그런 것도 아닌가봅니다. 맛만 있으면 되지 뭐~
주차장엔 차가 가득, 바깥에는 식사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과 대기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사람 가득입니다. 아... 장사는 이렇게 해야 하는데...
드디어 80번 입장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번호표까지 받고 기다려 먹는 음식이 맛이 없을 수 없겠지요. 일단, 인원 수대로 닭갈비를 시켰는데 비주얼은 그냥 뭐 특별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도리 친 닭고기와 양념, 양배추와 깻잎... 그게 답니다. 비법이 있다면 양념에 있겠지요.
배가 덜고팠는지 닭갈비가 완전 맛있다 뭐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양념이 아주 맵지도 않고 부드러운 느낌은 있었네요. 고기도 부드럽고 양도 많은 편이어서 좋았습니다. 닭갈비하면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겠죠. 남자 직원이 와서 쟁반과 주걱으로 아주 파워풀하게 볶아줍니다.
밥을 볶고 난 뒤, 이때를 위해 남겨둔 눈꽃 치즈를 살살 뿌리니 비주얼이 아주 죽여주네요. 하지만, 전 유당불내증으로 치즈는 패스입니다~
카운터 앞에 스트로폼 박스들이 잔뜩 쌓여있는데 테이크아웃 포장해놓은 거네요. 차를 타고 왔으면 몇 통 사갔을텐데 아쉽습니다.
소양강 꼬부랑길 와인딩
식사를 마치고 내장을 흔들어 소화시킨다고 와인딩을 가자네요. 오래간만에 연속 헤어핀 커브에서 심장이 쫄깃했어요. 젊은 친구 2명은 선두에서 점이 되어 사라지고... 최대한으로 누웠는데 코너 밖으로 나갈 듯한 두려움에 좀 천천히 갔네요.
정말 긴 연속 와인딩 코스입니다. 한참 만에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비석에 양구 관광안내소라고 되어 있네요. 춘천에서 양구 넘어가는 고개인가봅니다.
복귀
네비로 찍어보니 다들 100~150Km 복귀 여정입니다. 정신없이 달리다 정신 차려보니 갈림길을 잘못 타서 서울가는 친구들과 달리고 있었네요. 뭐 어떻게든 가면 되지!! 남양주를 거쳐 6번도로를 동쪽으로 달려 복귀합니다. 반대 차선을 보니 서울로 복귀하는 차들로 꽈 막혀있네요. 남양주 거쳐서 거꾸로 온게 오히려 다행인가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