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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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토) 어제, 매경TEST 시험보러 도곡중학교에 다녀왔네요. (너무 추웠어요)

 

매경TEST를 보게 된 이유

난데없는 매일경제TEST를 준비하게 된 이유는, 국가공인 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필요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 나무의사를 해볼까? => 응시자격 : 관련 전공 학위+실무경력, 또는 산림/조경/식물보호 기사 또는 산업기사

- 기사(산업기사) 자격증을 따려면? => 응시자격 : 관련 전공 학과 졸업 또는 학점은행 81학점(41학점) 이수

- 학점 은행제 41학점을 1학기만에 채우려면? => 24학점 수강(3학점 X 8과목) + 학점인정이 되는 공인자격증

 

전문대학교 졸업자가 응시할 수 있는 산업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학점은행제에 등록하고 41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요. 보통 대학 한학기에 20학점 정도 들으니까 1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격증 1개 따는데 1년씩 허비할 순 없으니, 최대한 빨리 따는 방법을 찾아보니 결국 '국가공인 자격증'을 따는 거였습니다. 학점은행제로 한 학기 24학점(1년간 42학점까지)까지가 한도이니 41학점을 채우려면 17학점 이상을 인정해주는 자격증을 따면 된다고 하는군요. 

 

학점은행제에는 없는 전공이 많다? 만만한게 경영학!

산림관련 자격증을 따야 하니, 학점은행제 전공도 임업이나 산림쪽으로 해야 할거 같아서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런 전공은 없었습니다. 수요가 적거나, 특수한 실습활동이 필요한 전공들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통 경영학을 많이 한다고 하고, 자격증은 텔레마케팅이나 매경TEST, 테셋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매경 TEST는 경제와 경영이 절반씩 나오는데, 깊이는 아주 깊지 않다고 해서 이걸로 선택한 것입니다. 테셋은 경제쪽으로 Deep하게 나온다고 하고, 텔레마케팅은 더 어려울 것 같았구요. 

1000점 만점에 600점 이상이면 우수등급으로 18학점을, 800점 이상이면 최우수등급으로 20학점을 인정해주네요!! 최우수가 되면 좋겠지만, 고작 일주일정도 공부하는거라 우수등급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공부는 역시 도서관

집엔 제 방이 없기도 하고, 어수선해서 집중이 안되어 도서관 열람실을 가보기로 합니다. 코로나때문에  좌석의 1/3 정도만 운영을 하는지라, 오전 9시 개장 이후 30분만 지나도 좌석이 없어요. 매경에서 나오는 공식 가이드북을 주문해서 디립따 팠습니다. 

집중 잘되는 도서관 창가 구석 자리

 

카카오 전기자전거도 타고, 베스파도 타고~

점심은 도서관 옆 편의점에서 해결했는데, 1000원을 더 내면 봉지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한강 매점에서 봉지라면을 끓여 나오는 자판기를 보았는데... 편의점에 이런게 나올줄이야?

도서관에 못 갈때는 딸래미 방 공부책상을 빌려서 공부합니다. 

책상 상판 기울기도 조정되고, 과목별로 조명도 바꿀 수 있는 신박한 책상

시험전날 모의고사!! 80개중 63개 맞힘

생소한 내용이 많고, 책도 두꺼워서 일주일로는 복습까지는 무리였습니다. 1번 훑어보고 모의고사 문제 푸는 것 까지 해도 빠듯해요. 

두근 두근! 과연 몇 점이나 나올 것인가?

경제분야 40문제, 경영분야 40문제라고 하는데 파트가 나뉘어 있진 않고 섞여서 나옵니다. 총 80문제이고 만점이 1000점이니 문제마다 가중치가 다르다는 건데 그건 알수가 없네요. 

시계 타이머를 90분에 맞춰놓고 20문제 풀고 시계를 봤는데 살짝 오버를... 1문제당 1분을 넘기면 시간에 쫒기게 된다는 것이네요. 안풀리거나 애매한건 과감하게 패스하고 맨 나중에 봐야한다는 옛날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두근 두근하면서 채점을 했는데, 80문제중 63개를 맞췄네요!! 우수등급은 받을 수 있다는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지만, 모의고사와 실제문제 성향이 완전히 다르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교차해서 새벽 3시쯤 자려고 누웠으나 계속 뒤척이다가 4시경이나 잠이 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시험날 아침

주차할 곳 없으니 대중교통으로 오라고 해서, 전철타고 도곡역에서 내려 도보로 도곡중학교까지 가기로 합니다. 

영하 12도정도 였는데, 걷다보니 장갑을 꼈는데도 손가락에 감각이 없네요.

옛날에 출퇴근하면서 무수히 지나쳤던 매봉터널. 걸어서 건너는 것은 처음.

20여분을 걸어서 도곡중학교에 도착하니, 마스크는 흥건히 젖고 숨이 찹니다. 아... 마스크 여분을 가지고 올걸...

고사장 도착. 체온 검사 후 3층의 15고사실로 이동

배치도를 보니 맨 앞자리네요. 70년대생은 나 혼자. 10살 차이나는 80년대생 1명, 12명이 90년대 생, 2명이 2000년대 생입니다. (2000년대 생 2명은 노쇼였네요. 왜 신청한거지 ㅎㅎ)

제 줄 맨 끝자리 학생 이름이 둘째하고 똑같아서 깜짝 놀랐네요. 둘째랑 8살 차이네...

 

70년대 생은 나 혼자 ㅜ.ㅜ

바지 안에 기모스타킹을 신고 왔는데도 하체에 한기가 들어 너무 힘들었습니다. 더 두꺼운 기모를 입고 왔어야 했는데... 

한기가 들고 손가락까지 곱아서, 응용 계산문제에서 머리도 안돌아가더라구요. 

 

드디어 시험끝!!  해방!!!

첫번째 문제부터 아리까리해서 결국 찍었지만, 전반적으로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와서 선방한 듯 싶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첫번째 문제 틀렸네요. 무한책임사원과 유한책임사원으로 구성된 회사를 '합명회사'라고 찍었는데, '합자회사'가 답이었어요. 분명 책에서 봤는데, 복습을 안해서 틀린거죠)

이때가 기분 제일 째지죠!!

커플인 듯 보이는 학생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가는 뒤를 쫒으며... 타워팰리스 사진도 찍고... (촌놈 코스프레)

비싼 집... 

 

일주일 후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군요. 좋은 결과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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