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의 세컨하우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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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부등본은 더 고급프린터가 필요하다고?!

우리나라 관공서 업무의 전산화율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익스플로러와 ActiveX, 공인인증서 등 열받게 하는 것들이 있고, 인감증명서와 같이 꼭 본인이 가서 지문인증을 해야 하는 것이 있긴 하지만 주민등록 등본/초본, 토지대장 등 자주 사용하는 것들을 무료고 집에서 프린트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등기부등본'이 필요해서 발급하려 하니 이것은 '정부24' 사이트가 아니라 '대법원'쪽이네요. 정부24에서는 제가 가진 후지제록스 CP-116W로 아무 문제없이 잘 출력해오고 있었는데, 등기부등본을 발급하려 하니 지원하는 프린터가 아니라고 합니다. ㅜ.ㅜ 위조방지를 위한 해상도 어쩌구 하는데,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네요. 제원상 600DPI인데 문서출력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무인민원 발급기가 없는 복지센터가 있다고?!

그래서,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무인민원 발급기를 떠올렸습니다. 써본 적은 없지만, 각종 서류를 거기서 발급할 수 있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것도 참 간단한게 아닙니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수내1동 행정복지센터의 무인민원 발급기

  • 무인민원 발급기가 비치되지 않은 행정복지센터도 있다
  • 특정 서류가 발급되지 않는 무인민원 발급기가 있다
  • 대체로 365일/24시간 사용가능하나, 그렇지 않는 발급기도 있다

물론, 어디엔가 잘 검색하면 최신의 정보가 있겠지만 검색이라면 자신있는 저도 수내2동에 발급기가 있다는 포스팅을 보고 허탕을 칠 정도입니다. 발급기가 있다고 해도, 본인이 출력하려는 서류가 발급되는지 잘 살펴봐야 해요. (기계는 다 거기서 거기일텐데 왜 안되는지 이해불가)

 

등기부등본은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겨우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허겁지겁 주소를 누르고 발급을 하려는데, 선택사항에 현금만 나오는 겁니다. 제가 중간에 뭘 잘못 선택했나 싶어서 몇번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결국 기계 우상단에 붙은 안내사항을 발견했습니다.

 

"등기부등본 카드별제 불가" 

대체 왜입니까???

덕지 덕지 붙은 안내문, 이럴거면 무인발급기 왜 만든거죠??

1000원, 100원짜리만 받는다고??

더욱 빡치는건, 지갑을 열어보니 1000원짜리가 없다는 것... 

결국, 주변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한잔 사고 1000원짜리를 만들어서 다시 왔습니다. 

이런 거지같은 UX/UI 디자인은 첨 봅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력에 성공은 했지만, 개선할 점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무인민원 발급기 최종정리

  • 무인민원 발급기가 비치되지 않은 행정복지센터도 있다
  • 특정 서류가 발급되지 않는 무인민원 발급기가 있다
  • 대체로 365일/24시간 사용가능하나, 그렇지 않는 발급기도 있다
  • 등기부등본은 카드결제 X
  • 발급기에는 1000원짜리 지폐(10000, 50000원권 X) 와 동전(10원 X)만 투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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